<집으로...>후기(+스포)
해가뜬다용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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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는데 잔잔한 영화를 보고 싶어 고른 영화입니다. 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어 봐야지 봐야지~했는데 오늘 보았네요.
'가족의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기에 딱인 영화였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외할머니 댁에 잠시동안 맡겨진 상우가 외할머니와 생활하며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담았어요. 시골로 오는 길부터 마음에 안 들어서 짜증이 났는데 할머니는 귀가 안 들리니 상우는 틱틱거립니다. 시간이 지나며 상우도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투정은 부리지만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애써 구해온 닭을 먹는다던지, 할머니와 함께 시장에 나간다던지...다시 집으로 돌아갈 땐 버스에서 내려 전에 할머니가 밟아 "더러워!"라고 외쳤던 엽서를 줍니다.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유승호 배우....떡잎부터 다르네요. 밉상 초등학생 연기를 어찌나 잘하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께 함부로 굴 때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였어요.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고..ㅋㅋㅋㅋ저 나이대 아이들 그 자체였던 것 같아서 리얼함 느끼며 보았습니다. 음, 또 저도 외할머니와 오랜 시간을 보내오고 있거든요. 가까이 산 덕에 얼굴도 자주 뵙고 집에도 자주 놀러갔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바쁘다보니 횟수가 줄 수밖에 없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외할머니도 생각나고 이런 저런 추억도 많이 생각났네요. 조만간 전화 한 번 드리려고요~!
나이드신 할머니들도 찾아보게. 만드신 몇안되는 영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