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할리우드 매체의 감독, 배우 인터뷰
할리우드 유력 매체 '데드라인'이 내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예상 후보 감독, 배우와 인터뷰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 이병헌과 온라인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전체는 다음주 월요일 공개인데.. 일단 일부를 미리 공개했네요.
https://deadline.com/2023/12/concrete-utopia-um-tae-hwa-lee-byung-hun-interview-south-kora-oscars-1235659598/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과 스타 이병헌,
한국의 아파트 문화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의 블랙코미디에 대해 이야기하다.
<고질라> 영화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처럼, 한국인들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회 풍자를 특히나 좋아하는데, 엄태화 감독의 흥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13년 봉준호 감독의 컬트 SF <설국열차>가 개척한 길을 따르고 있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를 각색하고 영국 작가 J.G. 발라드의 1975년 소설 ‘하이-라이즈’에서 일부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엄청난 지진이 전국을 강타한 후 주민들이 무법자가 된 한국의 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국의 슈퍼스타 이병헌이 불길한 비밀을 간직한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영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지만, 이야기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삶, 아니 온 세상이 영원히 바뀐 것을 알게 된 젊은 부부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의 눈을 통해 펼쳐진다.
데드라인의 Contenders International award 시즌 이벤트로 인터뷰한 엄태화 감독은 한국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공식 출품작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들 때 가장 처음 끌렸던 건 하나의 강렬한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주변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아파트 한 동만 남았다는 사실이었죠. 저는 그 콘셉트 자체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관심을 가졌던 것은 한국 사람들에게 아파트가 가지는 의미였습니다. 아파트는 대단히 중요한 사회적 상징이기 때문에 그 점이 저를 끌어당겼죠. 한국전쟁 이후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잘 살고 싶다는 강렬한 공동체 의식과 열망이 때문입니다. 그것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렸고, 한국 사람들은 그 안에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아주 비슷하게 생긴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아파트에서 살아왔고, 한국인의 60% 정도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있느냐 없느냐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배우 이병헌은 무엇보다도 각본 때문이라고 답했다. “블랙 코미디 장르 각본 중 오랜만에 읽은 가장 스릴 넘치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 읽고 나니 이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어떤 선택을 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