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블런트 <오펜하이머>는 ‘영화사에서 중요한 순간’ ─ 극장에서 열광의 도가니를 실감

2023년 여름, 미국 영화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드물게 큰 활기를 띠었다. 7월 21일,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같은 날 개봉하면서 두 영화를 동시에 즐기려는 ‘바벤하이머 현상’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다.
<오펜하이머>에 출연한 에밀리 블런트도 그 열기를 직접 목격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 주최 기획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앤 해서웨이와 대담을 나눈 블런트는 “영화의 성공에 우리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극장에 몇 번이고 달려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조차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원했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에서 그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블런트 자신이 직접 극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파업의 영향도 있어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소통할 수 없었다”고 말한 블런트는 남편 존 크래신스키와 함께 뉴욕의 작은 마을에 있는 극장에서 <오펜하이머>를 보던 날의 감동을 떠올렸다.
“존과 함께 뉴욕 나이아가라에 있는 쇼핑몰의 극장에서 두 개의 좌석을 확보했을 때, <오펜하이머>가 영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임을 깨달았다. 조명이 어두워졌을 때 몰래 들어갔는데, (오펜하이머) 복장을 한 10대 남자아이들이 보였다. 뉴욕 나이아가라에서 말이다! 소름이 돋았다. 그 후 킬리언(머피, 주연)에게 ‘이런 일이 있었는데, 믿을 수 있겠어?’라고 전화를 했다”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2023년 전 세계 누적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흥행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 및 제조를 목적으로 한 맨해튼 계획을 이끌었던 이론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알려지지 않은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블런트는 이 작품을 ‘3시간짜리 역사 드라마’가 아닌 ‘공포영화, 러브스토리, 추격 스릴러’라고 표현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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