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매너리즘에 빠진 게 분명합니다
끝 없는 자기복제 및 속편 제작.
성공한 작품에서 공식을 찾아내서 그 공식을 답습하려는 자세.
그러나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 것, 요즘처럼 모든 것이 이미 다 소재화되어
기존에 소재로 쓰이지 않은 것을 찾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해보면
여기까지는 백번 양보해서 이해해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벌려면 크게 써야 한다' 는 믿음에서 나오는
통제되지 않은 제작비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이건 그 동안 너무 많이 벌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블룸하우스처럼 저예산으로 만들어서 이익내라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코로나기간 중 촬영하였다 한들 말도 안되는 제작비의 영화가 넘쳐나거든요.
마케팅비 제외한 순제작비만 봐도 분노의 질주? 3.4억달러 인어공주? 2.5억달러 미션 임파서블? 2.2억달러
인디아나존스? 2.9억달러 헌티드 맨션? 1.6억달러 등..
인어공주는 가수 경력 외 신인급인 할리 베일리에게 출연료를 20억원을 줬다는 둥
그 지저분한 헤어스타일 유지하는데 2억을 썼다는 둥
미친 거죠.
할리 베일리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출연시켜도 부족할 판에(아 이건 뭐 노동법 이런 것 위반이려나..)
어쨌든 돈이 너무 많으니
필요한 곳, 필요하지 않은 곳 구분 못하고 쓰면서
쓴 돈이 수익으로 돌아올거란 막연한 믿음이 있는 것 같네요.
플라워 킬링 문? 2억달러
안봐서 모르겠지만 드라마 장르 아닌가요? 이게 2억달러 들어갈 영화인가?
뭐 과거 백인들이 인디언에 대하여 살육을 했던 사회비판적인 메세지 담은 영화인 것 같은데
마틴 스콜세지든 스콜세지 할아버지든 이런 내용으로 2억달러 제작비를 회수할 생각을 했나?
러닝 개런티도 아닌 마틴 스콜세지 연출료로 2천만달러, 디카프리오 2천만달러 줬다는 것 같은데 지들끼리 아주 돈잔치를 하는 것 보면
디즈니나 워너도 아닌 파라마운트도 돈을 너무 많이 번 것 같네요.
망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도 영상 뽑아낼 수 있는 건 크리에이터가 보여주기도 했죠.
사람이나 기업이나
배 부르고 등 따수면 엄한 생각 들고 뻘짓 하는 건 마찬가지 같습니다.
당분간 좀 추운 시절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
애시당초 7억달러, 5억달러 벌고도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거죠.
아바타처럼 뭐 수년간 기술개발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바타 또한 그 제작비를 100% CG에만 썼는지 형편 없는 스토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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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기존 IP를 답습하는 방식은 십수년동안 계속 지적돼왔죠. 그러다보니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약진이 유독 두드러져 보이네요. 근데 제작비 과다 지출은 코로나를 지나온 탓이 큰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말씀하신 분노의질주, 미션임파서블은 촬영 중단 이슈때문에 제작비가 뻥튀기 됐죠. 다른 영화들도 직간접적으로 영향 받았음에 틀림 없을 거구요. 또 플라워킬링문은 파라마운트에서 배급만 담당한 거고, 애플에서 제작했습니다. 제작비를 극장수입으로 충당하기엔 과해보일 수 있지만, 넓게 볼 때 애플티비플러스의 광고비로 대다수가 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가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씀엔 동감하지만 전 오히려 예산을 더 많이 들여서라도 오리지널 IP를 만드는 도전에 집중해야 할 거 같아요.

근데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도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타국을 굳이 안 봐도ㅋ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할리우드가 현재 한국 상황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에 레썰웨폰3 나올 즘에도 헐리우드는 속편 아니면 장사가 안 되나? 그런 탄식 기사들이 미국에서 많이 나왔었죠.
그래도 가끔 기발한 영화도 나오고, 마블이 지금은 좀 맛이 간 듯 하지만 아이언맨1은 되게 신선한 충격이었거든요.
뭐 그 맛에 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