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X 후기 - 우하향 곡선의 시리즈가 맞이한 변곡점(스포)
쏘우 시리즈 중 제대로 본 건 1편과 최근 개봉한 직쏘 두편이고 나머진 유튜브 에디션으로 요약본만 본 사람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도 완성도 있고요.
쏘우 시리즈는 1편이 장르내에서 뿐만 아니라 영화사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작이다보니 뒤이은 시리즈들은 그에 비교당할 수 밖에 없었죠.
완성도도 그렇게 높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고요.
아직도 1편의 엔딩 "Game over! " 는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ㅎㅎ...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트랩의 창의성, 후계자 자리싸움, 고어물의 잔혹성에 점점 치중해가며 다른 마이너 장르물들과 같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싶었는데, 이번 작에서 원점으로의 회귀를 통한 부활 비슷한 것에 성공한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쏘우라는 시리즈의 신작이 성공하려면 그 조건이
1. 트랩의 창의성에 치중하지말기
2.등장인물에 최소한의 개연성과 근거 부여하기
3.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하지 않기
4.서술트릭으로 장난치지 않기(직쏘는 별로였습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쏘우X에서는 위의 것들을 충실히 지켜가며 1편에서 보여줬던 그 맛을 살려냈습니다.
트랩은 이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생김새는 비교적 간단하나 생존조건은 확실하고, 실패시 시각적으로 확실한 충격을 주는 죽음을 선사하는 시리즈의, 존 크레이머의 룰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시리즈에 엮여있는 인물이 등장을 하긴 하나 몰라도 될 정도이고, 이 작품 내에서 그 서사가 해결됩니다.
그리고 존 크레이머가 내내 설파하는 '각성'을 통한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은 이전작들에서 그저 살인트랩에서의 방탈출 같았던 분위기를 내려놓고 좀 더 그 본질에 가까웠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딱 하나 이 영화의 단점을 꼽자면, 1편이 그 '쏘우'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쏘우X가 시리즈 중 가장 쏘우에 가까운 작품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달은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엔딩에 있어서도 조금 급하지 않았나 싶은 마무리였고요.
그래도 오랜만에 이 장르에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
평이 괜히 좋은게 아니었네요.
이 밑은 주저리 입니다.
극장에서 본 쏘우는 또 처음이었는데 모니터로 보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살짝 쫄았습니다. 중간에 몇분정도 나가시더군요.
쿠키는 짧게 하나 있습니다. 영화의 완결성을 더해주는 내용이랄까요.
엔딩크레딧을 보다가 발견한건데, Trap team 이라고 따로 적혀있더군요 ㅋㅋㅋ 트랩 개발자들 일까요.
포스터에 이미지로 쓰인 눈알트랩은 최근 발매됐었던 게임인 '아웃라스트:트라이얼'과 그 생김새와 분위기가 비슷해 어떤 장면일까 궁금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쓰여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인 3
댓글 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