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폴레옹>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호아킨 피닉스, “나폴레옹의 삶은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신작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의 영웅으로 알려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흥망성쇠를 그린다.
그런 이 영화에 대해 개봉 전부터 한 가지 지적이 있었다. 2023년 7월 이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 역사학자 댄 스노우는 SNS에 리뷰 영상을 올리며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장면과 피라미드 전투에 대한 묘사의 오류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콧 감독이 “헛소리”라고 발언한 것도 화제가 됐다.
역사가들의 지적을 일축한 스콧 감독에게 나폴레옹을 연기한 주연 호아킨 피닉스도 동조하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삶은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나는 그런 점에 호기심을 갖고 흥미를 느꼈다. 어쩌면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사실을 거스를 수는 없다. 하지만 (제작) 초창기에 두 학자가 나폴레옹에 대한 책에 기록된 그의 삶에 대한 사실에 대해 1시간 반 동안 토론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서로 동의하지 않았다. 물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통된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중에서는 전투를 지휘하는 나폴레옹의 위풍당당한 모습도 보이지만, 첫 번째 아내 조세핀 드 보아르네(바네사 커비)와의 관계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그녀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 ‘그는 미숙하고 여성을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 남자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피닉스는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여러 설이 있지만,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는 영화 감상법에 대해 “그런 건 재미없다. 누가 신경을 쓰나?”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피닉스는 “오히려 ‘이게 더 흥미롭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고집스럽게 사실에 집착한다면, 당신은 그런 영화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그런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극중에는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기묘한 섹스 장면’도 등장하는데, 피닉스는 “이 순간에 그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스콧 감독과 피닉스가 해석하는 나폴레옹의 모습이 이런 장면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세기가 넘은 인물을 소재로 삼다 보니 당연히 영상 자료는 존재하지 않고, 책과 그림만이 단서가 된다. 그중에서도 책은 중요한 소스가 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림을 스토리텔링의 근간으로 삼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에 관한 책이 400권 정도 있는데, 나는 그림을 보는 아이와 같았다. 프랑스 화가인 (자크루이) 다비드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역사적 교훈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
추천인 3
댓글 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긴 머리와 피라미드 장면은 영화에서 '좋은 그림'을 보여주려고 일부로 왜곡한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