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의 폭망 성적 정리 및 향후 전망(포브스)

포브스 기사입니다.

영어 원문은 아래

https://www.forbes.com/sites/paultassi/2023/11/20/like-it-or-not-the-marvels-has-now-bombed-in-every-way-possible

포브스 재팬의 일본어 기사 보고 옮겼어요.

https://news.yahoo.co.jp/articles/8e2ab99e677dc64911237b58fe47fd412b9df128?page=2

<더 마블스> 대참패. 모든 면에서 MCU 사상 최악의 성적

마블의 영화-드라마 시리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최신 영화 <더 마블스>. 그 부진한 흥행 성적 깎아내리는 뉴스를 볼 때마다 필자는 “<더 마블스>에 정의를!”이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필자 본인은 그 영화를 재밌게 봤고, 실패할 만한 완성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마블스>는 모든 면에서 실패했다.

실패한 이유는 미국 배우들의 파업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출연진들이 홍보 투어에 나서지 못한 탓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혹은 개봉 몇 달 전부터 악의적인 유튜버들이 이 영화를 깎아내린 탓일 수도 있고, DC 코믹스 영화 시리즈에도 공통되는 문제인 “슈퍼히어로 피로감”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은 변함이 없다.

• 북미 오프닝 흥행은 MCU 사상 최악인 4600만 달러(약 598억 원)
• 전 세계 오프닝 흥행도 MCU 사상 최악인 1억1000만 달러(약 1431억 원)
•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하락률은 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대인 78% 감소
•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MCU 사상 3번째로 낮은 62%.
• '시네마스코어'에서의 평가는 <이터널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와 함께 MCU 사상 가장 낮은 B등급
• 최종적인 전 세계 흥행 수입은 2억7천만 달러의 제작비보다 낮은 2억1천만~2억4천만 달러로, MCU 영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면은 전혀 없는 걸까..?

관객 평가 점수는 83%로 MCU 영화 중 최하위는 아닌 중간 정도다. 저조한 평가가 쏟아졌던 <캡틴 마블>의 45%보다도 훨씬 높다(다만 <캡틴 마블>은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더 마블스>는 또한 흑인 여성 감독(니아 다코스타)이 만든 영화로는 사상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할리우드가 그동안 대작 영화에 흑인 여성 감독을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MCU 작품에 미칠 영향은?

<더 마블스>가 향후 MCU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내년 개봉 예정인 MCU 영화는 <데드풀 3> 한 편뿐이다.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MCU 드라마는 이전보다 ‘현실적인’ 작품이 되어가고 있다. 새 드라마 <에코>는 <시크릿 인베이젼>만큼의 예산이 투입되지 않았을 것이고, 새로운 <데어데블>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아이언하트>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브리 라슨이 향후 MCU 작품에서 캡틴 마블 역을 계속 맡는 것은 이미 결정됐지만, 장래의 <어벤져스> 작품에서 캡틴 마블이 주요 캐릭터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마블이 이만 벨라니(미즈 마블 역)를 버리지는 않겠지만, 그녀에게 더 나은 출연작을 주어야할 것이다. 티오나 패리스는 이번 영화의 스토리를 고려하면 향후 20세기폭스의 <엑스맨> 시리즈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번 <더 마블스>의 결과가 MCU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같다. 디즈니가 향후 작품에서 예산을 조금 줄이고 개봉 속도를 늦출 가능성은 있겠지만.

<더 마블스>가 이토록 저조한 성적을 받을 만한 MCU 사상 최악의 작품은 아닐지라도, 타이밍이 매우 안 좋았던 것은 분명하고, 그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