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또다시 슈퍼히어로 비판 “점점 더 현실적이지 않다. 배우들이 돈 버는 구실이 되고 있다”
<에이리언>(1979), <블레이드 러너>(1982) 등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혐오감을 자주 표명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미국 데드라인(Deadline)을 통해 다시 한 번 슈퍼히어로 장르에 대해 언급하며 일관된 생각을 밝혔다.
리들리 스콧은 지난 2021년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해 “쓰레기”라고 비판한 것이 화제가 됐다. “각본이 완전 엉망”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반해 자신의 대표작 <에이리언>, <글래디에이터>, <블레이드 러너>는 “훌륭한 각본의 슈퍼히어로 작품”이라고 자부했다.
당시 발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스콧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슈퍼히어로 영화의 연출 제의를 거절했던 사실을 밝히며 “이미 슈퍼히어로 영화는 두세 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이리언>의 시가니 위버는 슈퍼히어로이고,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도 마찬가지다. 해리슨 포드는 <블레이드 러너>에서 슈퍼 안티히어로가 아니던가. 차이점은 이쪽이 훨씬 더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콧에게도 슈퍼히어로에 열중했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슈퍼히어로의 팬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옛날에는 코믹스도 좋아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배트맨이나 리처드 도너의 슈퍼맨 등 코믹스의 전통을 잘 살린 아주 좋은 작품도 있다”며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히어로 작품도 있다고 했다.
이전 발언에서 슈퍼히어로 영화는 “대체로 특수효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도 스토리 부족을 꼬집었다. “시각적 용량을 확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상하게도 모든 것이 점점 더 현실적이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배우들이 큰돈을 버는 것이 슈퍼히어로를 연기할 구실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마블과 DC는 생각만큼의 히트작을 만들어내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블은 기존 양산형에서 일의전심형으로 방침을 바꾸고 퀄리티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슈퍼히어로 피로감(Superhero Fatigue)’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역풍이 불고 있는데, 과연 슈퍼히어로 장르의 부활의 날은 올까?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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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에 나오는 사연 있는 캐릭터들 -> 멀티버스니 늘 나오는 식상한 규칙에 따라 늘 하던 방식으로 "조립" -> 부실한 서사구조 위에 특수효과만 잔뜩 얹음. -> "뻔하다" "엄청 큰 영화를 만들었는데, 서사는 없다" "작은 쥐의 등 위에 경복궁을 만들었다" "이제는 특수효과도 식상하다" 소리만 들음. 몇달 사이로 트렌드가 바뀌는 시대에 수십년 동안 해먹느라 그나마 볼 거리도 탕진함. 이런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서사구조를 개척할 생각은 하지 않고, 늘 하던 대로 계속 만듦. 계속 더 실패.
현실을 반영한답시고 PC를 도입. -> 깊은 고뇌 없이 한 기계적 도입이어서 실패.
평생 영화를 만들어오던 대가들 눈에 이게 뭐냐 싶음. DC무비는, 애초에 영화를 만들기보다 코믹스를 영화로 "번역"하는 것이 목적이었음. 대가들은, 팀 버튼이나 크리스토퍼 놀란처럼 코믹스를 바탕으로 자기 영화를 재창조해라 하고 일갈함. 그런데, 그 두 사람은 거장성이나 창조력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임. 코믹스를 영화로 재창조 잘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영화나 만들었어도 걸작을 만들었을 사람들임.
뭐, 이런 이야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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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장르 무조건 후려치는건 비공감이지만.. 적어도 이 부분은 공감... 마블, DC브랜드를 달지 않아도.. 히어로 장르의 고전적 영웅상인거나 강한여성영웅의 훌륭한 캐릭터 만드신건 맞음
사실 마블 스튜디오가 하는게... 과거 20세기 초반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특정 장르영화 공장처럼 찍어내던 그때의 연장선상이긴 합니다.
마치 한국에서 에로영화 막 찍어내듯... 홍콩에서 싸구려 쿵푸영화찍어내듯.. 인도 그땐 그랬죠
리들리 스콧 할아버지 동의합니다. 어릴 때부터 마블, DC 코믹스를 본 사람이면 모를까, 우리나라 것도 아닌 히어로 영화가 매년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그걸 따라가기에 우리나라 관객들은 솔직히 지치죠. 근데 우리는 그걸 또 매번 봐주고 있다는게 참...호갱 느낌도 들고. 스콧 감독 말처럼 슈퍼히어로 캐릭터에 캐스팅 되는게 마치 연금 복권 느낌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암튼, 저는 어벤져스 이후로는 이게 대체 어디서, 무엇으로 이어지는 영화인가 싶어서 안봅니다. 이 장르도 한동안은 좀 제작을 쉬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히어로 영화가 재미없어진 이유 : 익숙해져버린 캐릭터, 제목만 바꾸고 나오는 매번 비슷한 스토리,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매번 비슷한 유머(근데 노잼), 신파급으로 지친 CG와 누구나 다 아는 엔딩(어차피 나쁜놈 지고, 주인공이 이김).
이거참... 제 인생감독중 한명이시고 레전드 거장이시긴 하지만, 좀 억지가 심하신 것도 있어요.
자신의 작품들이나 스콜세지 작품들의 각본과 코믹북 수퍼히어로 무비의 각본을 동일선상에서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에일리언' '블레이드러너' '글래디에이터' 모두 레전드 작품들이고 그들은 영웅이 맞지만, '수퍼히어로'의 의미는 각자 다르잖아요. 너무 억지세요.. 감독님. 그냥 다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들이 잘하는 작품 만들면 팬들이 사랑해 줍니다.
팬들은 양쪽 다 좋아하기도 해요. 저처럼. 굳이 이분화 시키지 않으셔도 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