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파스칼, <판타스틱 4> 리드 리처즈 역으로 출연 협상 중.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실사 영화 <판타스틱 4>에서 팀 리더 미스터 판타스틱/리드 리차즈 역에 페드로 파스칼이 출연 협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데드라인 등 여러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직은 협상 중이지만, 파스칼의 출연 제의가 마블 스튜디오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겠다.
마블 스튜디오가 히어로 역할에 A급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은 사실 흔치 않은 일이다. 악역이나 조연은 게스트로 스타가 출연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블 히어로 역할은 상대적으로 무명 배우가 도약의 계기가 되거나 재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명도 있는 출연진을 기용한 영화로는 드라마 <셜록>(2010-)으로 주목받았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닥터 스트레인지>(2016)나 안젤리나 졸리가 참여한 <이터널스>(2021)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의 캐스팅은 배우에게 히어로 역할의 이미지를 주입하고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크리스 에반스에게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헴스워스에게는 토르의 인상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튜디오는 상징적인 캐릭터를 독자적인 색깔과 함께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쿠엔틴 타란티노가 비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작 시리즈 영화의 배역에 대한 인상이 굳어진 배우가 그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다니엘 래드클리프처럼 어느 정도 파격적인 배역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
한편, 육성에는 시간이 걸리고, 페이즈 4 이후의 MCU가 반드시 흥행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최신작 <더 마블스>는 주연인 브리 라슨과 조연인 사무엘 L. 잭슨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했고, 파업으로 인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개봉한 결과 MCU 최악의 오프닝 흥행작으로 전락했다. 파스칼의 캐스팅에는 A급 배우의 힘을 빌려서라도 <판타스틱 4>에 관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스튜디오 측의 생각이 엿보인다.
파스칼을 캐스팅하려는 이유는 원작 코믹에서 <판타스틱 4>가 연예인급 인기 히어로 팀이라는 설정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멤버는 미스터 판타스틱 외에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인비저블 우먼/수 스톰, 화염의 능력을 가진 휴먼 토치/조나단 스톰, 바위의 몸을 가진 파워 계열의 씽/벤 그림 총 4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에 대해서도 파스칼과 같은 A급 배우들로 구성하여 올스타 캐스트를 구성할 수 있다면, 원작의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객 동원력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유명 배우를 섭외하면 출연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만능책은 아니다.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젼>의 제작비가 필요 이상으로 불어난 이유 중 하나도 거물급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바빌론>(2022), <암스테르담>(2022) 등 더 이상 캐스팅의 힘이 흥행 보증수표가 아님을 보여주는 최근의 사례도 있다.
현재 파스칼은 완전히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원래 드라마 작품에서 많이 활약한 그는 <왕좌의 게임>(2014), <나르코스>(2015~2017)로 주목받았고, <킹스맨: 골든 서클>(2017)로 스크린에서 활약했다. <더 이퀄라이저 2>(2018), <원더우먼 1984>(2020) 등 굵직한 작품들을 연이어 경험하면서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2023)의 열연으로 그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기도 했다. 스타 워즈 실사 드라마 <만달로리안> 시리즈까지 파스칼은 극 중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인기 시리즈로 이끌었다.
MCU판 <판타스틱 4>는 <완다비전>(2021)의 맷 샤크먼이 감독을 맡았다. 각본에는 인디 영화와 단편 영화에서 활약한 제프 카플란과 이안 스프링어가 이름을 올렸고, <우주전쟁>(2005),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 등의 조시 프리드먼이 각색에 참여했다.
2024년 봄쯤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5년 5월 2일 미국 개봉 예정이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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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파스칼이 대세 배우긴 해요. 서양에선 아이 지키는 아빠 이미지로 제대로 굳혔던데.^^
연기 잘하는 배우니 이런 걱정이야 다 없애줄 거라 생각하긴 합니다
굉장히 바쁘겠군요.
이름부터 능력까지 너무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워서 살리기 어려울 것 같은 캐릭터죠
몸이 모자라서 만달로리안은 아예 목소리 연기로만 대체 된다는 소리도 있던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