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를 보고 나서 (스포 O)

 미국의 전형적인 하이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이야기는 특별한 게 없고, 사랑을 갈구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극중 비앙카와 캣이라는 자매가 나오는데, 비앙카는 남자와 함께 놀고 싶고 파티에 가고 싶지만 아버지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러기 위해선 언니 캣이 남자와 함께 파티에 간다면 아버지가 비앙카가 파티에 가는 걸 허락한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남학생 두 명이 비앙카와 사귀기 위해서 패트릭이라는 남학생에게 돈을 주고 그가 비앙카의 언니인 캣과 사귀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 캣은 파티에 갈 거고 자연스럽게 비앙카도 파티에 갈 수 있는데, 정말로 패트릭이 캣과 사랑에 빠지며 이야기가 재밌있게 흘러갔다.
 
 약간 B급 느낌도 있고 80-90년대의 미국의 흔한 하이틴 영화들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배우들의 풋풋함 모습과 그런 모습으로 사랑을 하는 모습에 집중이 되었다. 조셉 고든-레빗, 히스 레저, 줄리아 스타일즈 등의 젊었을 적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와 동시에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하던 순간은 좀 찡했다.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영화 비하인드 장면을 틀어주는데, 이것도 꽤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