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긴 힘들지만..인상 깊게 본 <인피니티 풀> (feat.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 인터뷰)
지난주 불금 호러로 올라왔던 <인피니티 풀>을 드뎌 봤습니다!
과연 역시 충격적이고 혼란의 연속인데..스토리도 상당히 흥미로웠고, 특히 후반부와 엔딩이 상당히 인상적이더라고요👍
주인공의 감정이 다 느껴지는 기분..🤯
수위가 꽤 세서 추천드리기는 힘들지만..전 개인적으로 호였어요!
미아 고스는 어쩜 이런 순수한 거 같으면서도 광기어린 연기를 잘 해내는지..정말 ㅎㄷㄷ합니다👏👏
그리고 영화 배경이 리조트인데 풍광이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지가 어딘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크로아티아 시베니크의 '아마드리아 파크 리조트'라고 하네요😊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영화에서는 점점 분위기가 달라집니다ㅠ
영화 보고 나서 궁금하기도 해서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 인터뷰도 찾아봤어요! (보신 분들 참고되셨으면 좋겠습니당😊)
Dread Central(이하 DC): 최근 부와 계급을 주제로 한 영화가 눈에 띄는데, <인피니티 풀>에서 그 노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브랜든 크로넨버그(이하 BC):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의 초기 모티브는 제가 작업 중이던 단편 소설의 첫 번째 사형 집행 장면이 전부였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그런 주제가 없었죠. 그보다는 이 한 장면에서 완성되는 정체성과 형벌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것을 장편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리조트는) 어떤 의미에서 이상적인 무대처럼 보였어요. 왜냐하면 이 작품은 결과의 제약을 받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리조트는 원시적이고 어쩌면 불길하고 그로테스크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 적합했어요.
‘리조트’ 또는 ‘부유층 관광’에 대한 풍자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이것 또한 실현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2014년부터 이 영화의 초고를 쓰기 시작했는데, 자금을 조달하고 캐스팅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포제서>를 촬영하기 전에 시나리오를 썼으니까요.
DC: 타이밍이 정말 좋았네요.
BC: (웃음) 정말 운이 좋았죠!
DC: 적어도 저한테는 이 영화와 제임스라는 캐릭터가 죄책감이나 슬픔과 씨름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요. 그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온 건가요?
BC: 제임스는 어떤 면에서 저를 대신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캐릭터로서의 제임스에 대해 어느 정도 자조적인 면이 있었어요. 다시 말하지만, 저는 첫 번째 영화와 두 번째 영화 사이에 이 작품을 썼어요. 자금 조달과 캐스팅이 잘 안 돼서 8년의 공백이 있었죠. 10년 가까이 작은 방에 앉아 무언가를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동안 저는 많은 예술가들의 불안감과 자기혐오와 마주했어요.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본에 유머를 섞어 나 자신을 조롱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제임스)도...그 경험과 관련해서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모습에 집착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만들어낸 자신의 모습,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에 집착하는 인물이죠. 주변 사람들도 이것이 그가 놓아야 할 것이며, 허영심 때문에 그를 취약하게 만드는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어요.
DC: 제임스의 여정은 <포제서>에서 보스가 그랬던 것처럼 폭력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제임스의 변화가 완전하지 않은 건 자신의 복제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가요?
BC: 궁극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의지가 있기 때문에 변화는 진행 중이에요. 일종의 자신을 벗겨내고 개비와 함께 하는 일종의 이상한 퇴행 요법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우리 모두가 동물이라는 사실과 그 사실 때문에 동물적 폭력의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역사를 보면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아주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당연하게 여기는 이런 사회 구조가 사라지면 그런 일이 허용되죠.
DC: <포제서>에서 얼굴이 녹아내리는 장면처럼 <인피니티 풀>의 마스크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마스크는 어떤 의미인가요?
BC: 마스크의 디자인은 훌륭한 영화감독이자 코믹&콘셉트 아티스트인 리차드 라포스트(<프랑켄슈타인의 군대> 연출)가 디자인했어요. 마스크가 영화의 중심 이미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독특하고 완전히 가상의 문화를 창조하는 데 적합한 훌륭한 미학을 가진 리처드를 영입하게 되었죠.
저는 사람들이 탐구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를 지나치게 해석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캐릭터의 이중성이에요. 휴가를 보내는 동안 만들어내고 참여하는 ‘또 다른’ 자아. 톨킨적인 자아와 기존의 자아를 비교하는 거죠.
DC: 첫 번째 영화인 <항생제>는 매우 삭막하고 우울한 시각적 분위기를 풍겼는데, 이후 작품들은 색채가 풍부하네요. 그 사이 긴 공백기가 있었는데, 왜 이렇게 바뀐 것인지 궁금합니다.
BC: 네...솔직히 말해서 <항생제>를 만들 때 루마니아 뉴웨이브 영화를 너무 많이 봤던 것 같아요.
DC: (웃음)
BC: 아마 그 삭막한 분위기에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거의 10년 가까이 생각을 바꾸고 다른 기법에 흥미를 느끼면서 다른 곳에 도달한 것 같아요.
DC: 이번 작품과 전작인 <포제서>에서는 도플갱어 또는 자신의 몸처럼 느껴지지 않는 몸에 사는 존재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영감은 무엇이며, 오히려 이런 아이디어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BC: 저는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지에 관심이 많고, 예술의 많은 부분이 그 질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자아가 무엇인지, 누군가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이 더 구체적일 수 있겠죠. 특히 이 영화에서는 지속적이고 고유한 개체가 된다는 것, 또는 제 생각에 그것은 일종의 환상, 즉 뇌의 속임수일 때 자신이 지속적이고 고유한 개체라고 느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현실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느끼는 감각이에요. 저는 우리에게는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본질적인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출처: 미국 Dread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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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 보고 휴양지에서 반대하지 않았을까요. ㅋㅋ
본 사람들이 쎄다고 해서 차마 못보겠어요. ㅋㅋ
인터뷰 스크랩합니다.
왜 가상의 국가로 배경을 만들었는지 보다 보니 이해되더라고요.^^
저 리조트 한번 가보고 싶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