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즈 감상 등 마블 관련 하고싶은 이야기 (스포)
1. [더 마블즈]를 보기 전에 봐야하는 것들
필수 : 캡틴 마블(영화), 완다 비전(드라마), 미즈 마블(드라마)
보면 좋음 : 호크 아이(드라마), 엑스멘 시리즈(영화), 시크릿 인베이전(드라마)
주인공이 세명입니다. 캡틴 마블, 캡틴(대위) 램보, 미즈 마블.
영화 1편에서 보통 주인공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애정을 만들어야하는데, 램보랑 미즈마블에 대한 소개는 [완다비전]과 [미즈 마블]에서 하기 때문에 [더 마블즈]에서는 그들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그러니 저 드라마를 안봤다면 그냥 [더 마블즈]도 안보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처음 보는 애들이 갑자기 나와서 왜 설치나 싶을 거예요.
전 [미즈 마블]을 재밌게 봐서 영화에서 보는게 좋았습니다.
2. [더 마블즈] 평가
왕아맥에서 개봉 다음날 봤는데 휑하네요. 마블이 망한건지, 더 마블즈만 망한건지.
액션은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바꿔가면서 싸우는게 새로워서 좋았어요.
스토리는 구멍이 좀 있습니다. 마블이 개연성이 원래 좀 엉성했지만, 인피니티 사가 이후로는 관객을 너무 멍청이로 보는 것 같아요.
한국사람들은 캡틴마블을 유독 싫어해서 평이 너무 나쁜데, 썩토지수는 60%고 제 평가도 그정도입니다. 이정도 퀄리티가 DCEU에서 나왔으면 호평이었을 텐데....
3. [캡틴 마블] 이야기
한국에선 [캡틴 마블]을 너무 욕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지만 실제 이유는 못생겨서였죠.
[캡틴 마블]은 캐스팅되자마자 욕을 먹었어요. 탈락한 예쁜 후보 사진과 비교하면서 "얘가 떨어지고 얘가 붙었다. 디즈니가 PC질을 하려고 못생긴 배우를 쓴다" 는 식으로 욕을 하더니 그게 퍼져나갔습니다. 브리 라슨의 인성문제(스탠 리 사건)나 페미니즘 문제는 그 후에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껀수를 잡은듯 이유를 바꿔서 욕을 하더군요. 이어서 영화 자체를 거른다고 하더니, 어떤 사람은 자기가 솔로영화를 안봐놓고 어벤저스4에 나오는게 뜬금없다고 비난을 하기도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어쨌든 저건 나중에 갖다붙인 이유고 실제로 욕하는 이유는 못생겨서가 맞습니다.
정말 인성문제로 영화를 거를 거였으면 원더우먼부터 욕하고 걸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안그러죠. 갤 가돗은 예쁘니까.
참고로 전 브리 라슨이 못생겼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그렇게 생긴 여자가 제게 고백하면 당장 사귈 거고, 못생겼다고 욕하는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 많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마블 주인공을 하기엔 충분히 예쁘지 않은 거겠죠. 스칼렛 요한슨이나 엘리자베스 올슨 급이 아니니까.
4. [미즈 마블]과 PC
전 [미즈 마블]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화가 별로였지만 마블은 대체로 뒷부분이 엉망이죠. 영화도 그렇지만 드라마는 진짜 심각합니다. [완다비전], [팔콘 앤 윈터솔저], [시크릿 인베이전] 마지막은 참... [미즈 마블]은 저것들보단 낫죠. 꽤 재밌습니다. 상상력 가득한 캐릭터를 연출하는 방식도 독특해서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왜들 욕하는지 모르겠네요.
싫어할 부분은 PC인데... 저도 PC 싫어합니다. 원작과 다른 인종, 성별, 이미지로 바꾸는거 싫어합니다. 근데 잘 어울리면 그만입니다. 애초에 원작 코믹스를 많이 본 것도 아닌데 백설공주, 인어공주처럼 기존 이미지에 친숙한 것도 아니고... 헐크를 녹색 대신 검게 한다거나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처럼 친숙한 캐릭터를 흑인으로 바꾸는게 아니라면 이해할 수 있죠. 스파이더버스2에서 스파이더우먼 첫등장때는 속으로 환호를 올렸고.
코믹스 기준으로 미즈 마블은 성공적인 PC였습니다. 아랍계 무슬림 슈퍼히어로라니. 그런데 이게 드라마로 오면서 PC를 한번 더 거쳤습니다. 빼빼마른 여자애를 살집 있는 여자애로 바꿨습니다. 저도 보면서 그게 참 빡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드라마가 재밌어서 보다보니 이젠 귀여워보이네요.
5. 페미니즘
[더 마블즈]가 여성 위주긴 합니다. 주인공 세명은 이해가 가는데, 뜬금없이 발키리에 케이트 비숍이 나오니 노골적이다 싶긴 해요.
또 마블이 전반적으로 여자 히어로 비중을 늘리고있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마블이 PC질해서 앞으로는 대부분이 여자다!" 는 비난이 요새 많던데, 이건 아니라고 봐서 한번 따져봅시다.
아래는 남아있는 히어로와 어벤저스6 전까지 제작이 확정된 히어로 목록입니다.
(화이트 비전, 스칼렛 위치, 로키, 에코, 가오갤, 이터널스, 데드풀, 엑스멘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거나 너무 많아서 뺐습니다. 아이언맨 재계약이나 퀘이크 출연 소문이 있던데 그것도 뺍시다.)
남자
영화 주연 (10) :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샹치, 헐크, 토르, 앤트맨, 블레이드, 판타스틱4 세명
영화 조연 (5) : 캡틴아메리카(팔콘), 윈터솔저, 워머신, 웡, 네이머
드라마 (4) : 데어데블, 문나이트,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스카
여자
영화 주연 (4) : 캡틴 마블, 블랙팬서(슈리), 와스프, 인비저블 우먼
영화 조연 (4) : 캐시 랭, 클레아, 발키리, 아메리카 차베즈
드라마(5) : 미즈 마블, 쉬헐크, 케이트 비숍, 아이언 하트, 모니카 램보
보다시피 남자가 많습니다.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 나올지 불확실한 헐크, 토르, 앤트맨을 제외해도 여전히 남자가 많습니다. 그리고 블랙팬서의 여성화는 의도한 PC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태였죠. 마블에서도 피눈물을 흘렸을 텐데.
다만 [더 마블즈]에서 얘기나온, 영 어벤저스에 들어갈 수 있는 대상은 여자가 더 많긴 합니다(몇살까지 자르냐에 따라 명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몇몇은 굳이 안들어갈 것 같지만 일단 젊은 애들 추리자면
남 (3) : 스파이더맨, 스카, 샹치
여 (6) : 미즈 마블, 케이트 비숍, 캐시 랭, 아이언하트, 아메리카 차베즈, 블랙팬서(슈리)
6. DCEU의 실패 원인
"DCEU가 망한 이유는 각각의 솔로영화 없이 팀 영화가 나와서다" 라고 누군가가 분석하니까 그게 퍼져서 다들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아요.
전 저 분석이 틀렸다고 봅니다. [가오갤]이 각각의 솔로영화부터 나오고 팀업 영화가 나와서 성공한 게 아니죠. 그냥 잘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한 겁니다. [저스티스리그]는 솔로영화가 없어서 망한게 아니라 그냥 거지같이 만들어서 망한 거예요.
이번에 [더 마블즈] 가 또 저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사례가 됐습니다. 세 주인공을 각각 솔로영화나 드라마로 소개한 한 후에 팀업 영화를 만들었죠. 하지만 썩토예요. 솔로필름이 없어서 망한게 아니라 그냥 거지같이 만들어서 망한 겁니다.
다른 얘긴데, "MCU는 밝고 DCEU는 어둡다" 는 말도 있습니다. 아니에요, DCEU는 그냥 개같이 못만들어서 재미가 없는 겁니다. DCEU에서도 계속 유머를 시도하는데 그게 더럽게 재미가 없을 뿐이에요. 진짜 어두운건 넷플릭스 MCU(?) 데어데블, 제시카존스 입니다. 밝은 것도 MCU, 어두운 것도 MCU예요.
7. 그 외에
- 아이언하트... 욕먹어도 싼 디자인이라는건 둘째치고... '슈퍼걸', '배트우먼', '스파이더우먼'은 그냥 '슈퍼걸', '배트우먼', '스파이더우먼'일뿐 '2대 슈퍼맨', '2대 배트맨', '2대 스파이더맨'이 아닌 것처럼, '아이언 하트'도 그냥 '아이언 하트'일뿐 '2대 아이언맨'으로는 [아이언맨3]의 걔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 마블의 문제는 일차적으로는 각본이에요. 페이즈4 되면서 개연성을 뭉텅이로 내다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망하는 걸 극복하는 방법으로 아이언맨 복귀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이제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애정으로 보다가 DCU 시작하면 갈아타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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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종의 [화면 장악력] [카리스마]정도로 대체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에이리언의 시고니 위버 역시도 나름 미녀지만, 아주 이쁜 미녀는 아닌데.. 어느 순간 원톱주인공으로 잘했는데
에이리언1편에서도 그냥 여러 인물중 하나였는데.. 겨우 살아남았죠
근데 2편에서 제임스 카메론이 영웅을 만들어주는데... 2편에서도 원래는 군인들 틈에서 조력자도 있다가.. 점차 자기 영향력을 발휘해서 결국 시고니 위버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더욱 기막힌건.. 단순히 강인함뿐 아니라.. 퀸 에이리언과.. 엄마 대 엄마로싸움을 벌이고 아이 지킬때는.. 여성성까지 버리지 않는거죠.
에이리언2에서는 외모적으로든 여러가지로.. 거의 완벽하게 주인공으로써의 카리스마를 표현했죠.. 물론 감독님의 연출이 기막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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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 전글에서도 썼듯이.. 감독의 연출로 캐릭터를 부각시킬수도있고.. 영화에서 차근차근 빌드업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캐릭터를 관객에게 납득시키지만
그런거 없이 그냥 단번에 캐릭터가 각인되는 경우도 있죠
그게 명배우의 카리스마인데
범죄도시 마동석은... 딱 첫 장명에 아주 완벽하게 마석도란 캐릭터를 관객에게 완벽하게 이해시키거든요.
배우가 가진 고유의 캐릭터와 .. 완벽한 영화도입부의 캐릭터 확립씬
혹은 제가 슈퍼맨의 말론 브란도를 예로 들었는데.. 구체적인 설정이나 빌드업이 없음에도.. 마치 하늘에서..[아들아 인간의 역사를 바꾸는것이 금지됐다]라며 예수를 인간곁으로 보낸 신과같은 모습을 아무런 위화감없이.. 완벽하게 관객을 납득시키며...보여주는 씬이 있죠.
혹은 아놀드 스왈츠제네거 역시도... 소설속 코난이 현실에 뛰쳐나온것같이.. 그 역할을 완벽하게 관객에게 설득했죠
특히.. 터미네이터에선... 그 형편없는 발성조차도 기계인간의 캐릭터확립에 기여했습니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도.. 원래 꽃미남의 전형적인 외모였다가.. 마약으로 처참한 사생활을 가지고, 다시 재기하는 그 스토리를 안고... 꽃미남이 약간 나이들어서 중후한 매력까지 포함한 상태로.. 100% 아이언맨이었어요
톰 크루즈가 햇으면 다른 카리스마의 아이언맨이었겠죠
즉, 외모만 보면... 20대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더 잘생겼지만.. 아이언맨으로써는 중년의 로다쥬가 더 캐릭터에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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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아니다도... 명배우가 화면을 장악하는 한 방식인건 맞죠
게다가.. 캐릭터에 따라서.. 그 배우의 매력이 중요한 영화가 꽤 있죠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올리비아 핫세.. 레오나드로 디카르리오..등이 그런데..... 레오가 나온 로미오는 줄리엣이 매력이 덜해서.. 레오의 꽃미남포스가 없었으면 영화가 납득이 안될뻔 했죠
두 남녀가 딱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걸.. 제3자가 납득하려면... 제3자인 관객이 한눈에 같이 푹빠질 외모적인 매력이 잇어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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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못생겼다는것으로만 보면.. 좁게 보는것이구요
물론 인어공주는...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스러운 외모가 꽤 중요한 캐릭터였겠지만..
캡틴 마블은......오히려 외모부단.. 그 카리스마, 화면 장악력이 중요햇을겁니다.
원더우먼 갤 가돗은..... 사실 이쁜외모는 당연히 플러스인거고... 특유의 피지컬 (큰키에 시원시원한 팔다리 등)의 덕을 봤죠
액션은 일종의 무용과 같아서... 안무를 더 멋지게 소화해야하거든요..
힘쎈 여자 도봉순처럼.. 귀엽고 작은 여자가 의외로 힘쎄다는건 일종의 반전이나 코미디요소이지... 현실적으로 상대가 강하다느끼는건 다른 여러가지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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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런이 정말 강하다는걸 딱 받아들이게 하는게 액션영화연출의 중대 포인트인것처럼
2. 우리 히어로가 강하다는것을 어필하는것도 정말 힘들죠.
범죄도시가 1,2를 정말 잘한거죠
게다가
3. 액션 안무를 멋지게 소화해야하는데
마동석이 복싱을 10~20년을 해서인지.. 펀치를 시원하게 치는 액션 연기는 마동석이 최고죠
이터널즈에선.. 오히려 한쪽 팔에 에너지가 감돌다가.. 그걸 퍽 치는데.. 너무 연출이 단순했죠
복싱은 예비동작부터 치는 마무리까지 완벽해야하는데... 팔의 에너지따위 신경쓰다가 펀치의 파워 잘 못느껴지게 연출한것보고 어이없었죠.
박진영이... 그래서 팔다리 길쭉길쭉하고, 춤선이 좋은 연습생을 선호하더라구요.. 그래서 춤 선이 산다고
캡틴 마블은..
1. 체형적으로 강함을 느껴지지 않는 체형에
2. 팔다리가 짮아서.. 액션 안무도 맛이 안사는데
3. 감독의 연출도 개판이었음..... 게다가 애초에 캐릭터 설계도.. 주먹 딱 뻗어서 광선나가는 연출은 진짜 한심
잘 모르겠으면... 맨오브스틸, 배트맨대슈퍼맨.. 등에서... 슈퍼맨의 눈의 레이져를 봐야햠
이게 [슈퍼맨 리턴즈]와... 액션연출이 너무 확다른데... 하다못해 레이져마저도.. 확 다르죠
그냥 매끈한 레이저광선이 아니라... 무슨 불꽃이 뻗어나가는듯.. 레이저거 역동적으로 떨리면서 발사되고
레이져 쏘기전에.. 슈퍼맨이 온 힘을 다해서 발사하기도하고 등등
맨오브스틸의 우리 슈퍼맨의 기존의 슈퍼맨과 다르게. 완전 몸좋고 거대한 분을 데려와서..
슈퍼맨의 파워를 배우의 몸으로도 묘사하기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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