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더 마블스> 귀여운 재미는 있으나...
<더 마블스>를 봤습니다.
일단 저는 마블 시리즈를 다 봤습니다.
영화도 다 봤고, 시리즈도 <완다비전>부터 <시크릿 에이전트>까지 전부 다 본 입장입니다.
사실 <캡틴 마블>도 재미있게 봤고요.
배우가 미운털이 박혀서 그런가 개봉 전부터 반감이 강하던데, 저는 오히려 언론플레이가 좀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더 마블스>는 이전 시리즈를 안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보면 더 좋겠지만, 이 영화를 위해서 모조리 정주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완다 비전>과 <미즈 마블>은 보면 좋고, <시크릿 에이전트>는 굳이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신규 캐릭터들은 잠깐이라도 설명을 해주고 넘어갑니다.
영화도 짧아서 굉장히 압축적으로 진행됩니다.
영화 자체가 '이전 시리즈를 안 봐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짜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캐릭터 서사가 생각보다 아쉽고, 액션과 유머는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스토리보다 액션과 유머에 방점이 찍혀있네요.
영화 전체의 스토리와 캐릭터 서사는 평면적이고 밋밋합니다.
이전 <캡틴 마블>에서 '자각된 힘'이라는 테마가 잘 작동했다면, <더 마블스>는 테마 자체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와 설정을 지나치게 대사로 퉁 치고 넘어갑니다.
오히려 영화가 2시간 정도만 되었어도 조금 더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많이 잘라낸 느낌이네요.
캐릭터들의 행동과 동기가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대신 이 영화의 액션과 유머는 소소하고 귀여운 재미가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도 좋고, 구스를 비롯한 고양이 유머는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보여줍니다.
미즈 마블은 10대 특유의 에너지로 활력을 불어넣어서 흐뭇한 미소를 안기네요.
특히 더 마블스 셋의 위치 변환 액션은 생각보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유머도 좋습니다.
뮤지컬은 당혹스럽긴 했지만, 그냥 특유의 유머 코드라고 생각하면 피식하고 웃고 넘어갈 만합니다.(박서준은 생각보다 더 비중이 적습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만든 액션과 유머들이 영화 내내 알짜배기로 가득합니다.
다만 이런 간식 같은 재미는 챙기면서 정작 하이라이트 빅 재미는 챙기지 못했네요.
액션과 유머가 스토리와 맞물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웃기긴 한데 영화의 설정과 연결하지 못합니다.
빌런의 존재감도 너무 약하고요.
과장 좀 보태서 외화내빈이네요.
좋은 아이디어의 액션과 유머로 볼거리는 있는데, 스토리는 좀 비어있습니다.
의외로 시간은 후딱 가서 호불호를 따지면 호이긴 한데...
추천하긴 애매하네요.
마블팬이라면 볼만하고, 아니라면 굳이 영화관까지 갈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SOON_CINE
추천인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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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했어요. 볼만은 했는데... 이거 어디가서 추천했다가는 욕먹기 좋겠다는 생각이..^^
추천하기 정말 애매하네요 ㅋㅋ
가까운 극장에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