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라이즈 : 아날로그만이 주는 박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트루 라이즈>를 비로소 온전히 감상했습니다..

(그간 영화 채널 등에서 해주던 장면 장면만 보다가..)

재밌는 영화인 걸 알고 봤지만 그 이상으로 즐겁게 봤네요..

사실 코미디는 지금 시선으론 좀 올드하고 오글거리는 구석이 있지만..

액션은 30년이 지났음에도 솔직히 좀 놀랐네요..

할리우드에 CG가 난무하는 시대가 오기 전..

아날로그 액션의 진가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더군요..

물론 이 작품에도 CG가 쓰이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아날로그 액션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

동시대를 휩쓸었던 <다이하드>, <스피드>, <더록> 등이 선사했던 진짜의 쾌감이 액션 장르의 매력을 시종일관 펄떡이게 합니다..

특히 초반 도심 속에서 말을 타고 벌이는 액션과 후반 해리어 전투기를 타고 벌이는 액션은 집에서 보는데도 불구하고 입을 벌리고 봤네요..

코믹 액션을 만들어도 카메론은 역시나 대충 만들지 않는구나 새삼 느껴졌던..

전투기 장면은 지금 보아도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리얼하고 아찔하더군요..

상당한 스케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전투기를 조종하듯 그 조작 하나하나의 방향감을 디테일하게 전달하고 지금 적과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액션 전달력도 명확해 그야말로 특에이급 액션 장면이었네요..

이런 쾌감을 안기는 블록버스터가 요즘엔 톰 크루즈와 키아누 리브스 작품 외엔 거의 없다는 게 다소 아쉽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트루 라이즈> 강추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