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레비 감독, <데드풀 3>에서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의 루크 VS 다스 베이더의 최종 결전을 재현했다
데드풀이 울버린을 데리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강타하는 주목받는 최신작 <데드풀 3>는 극 중 중요한 장면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1983)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감독 숀 레비가 미국 Esqure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레비는 <데드풀3> 제작 당시 <제다이의 귀환>의 극장 재개봉을 감상했다고 한다.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2023년 4월 개봉 4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서 재개봉 기획이 진행 중이었다.
<데드풀 3>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루크 스카이워커와 다스 베이더가 황제 팰퍼틴의 눈앞에서 벌이는 일전 장면이다. 레비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루크가 베이더를 피해 숨어있는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베이더가 루크가 어두운 면으로 오지 않는다면 대신 여동생을 끌어들이겠다며 루크를 자극한다. 루크는 순간적으로 분노가 폭발해 베이더를 밀어붙이며 베이더와 라이트세이버로 싸운다. 40초간 관객의 정적, 그리고 스펙터클과 감동. 그것은 내 눈동자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새겨졌다.”
레비는 이 장면에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톤이 특이하고, 주제를 공감할 수 있고, 감상 경험이 연결되어 관객이 세상이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그것은 영원한 기억을 만들어낸다. 나는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드풀 3> 촬영은 2023년 5월에 시작(※ 얼마 후 파업으로 중단)되었는데, 레비는 이 감동을 바로 영화에 녹여냈다. 그는 영화의 한 ‘중요한 장면’에서 스턴트 및 액션 팀에게 “여기는 <제다이의 귀환>이다”라고 지시하고, 스마트폰으로 해당 장면을 재생해 촬영 방법, 동선, 프레이밍, 템포 등을 다시 연구했다고 한다. “<스타 워즈>의 열렬한 팬들은 수십 년 전 극장에서 보았던 그 순간을 <데드풀 3>의 장면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영원한 추억이자 보물이다”라고 말했다.
레비에게 <제다이의 귀환>의 재현은 단순히 ‘스타워즈’ 팬심에 의한 탐구심에 그치지 않고, 지금의 관객을 향한 질문과 도전이기도 하다. 레비는 과거 ‘스타워즈’ 관람 경험과 같은 몰입감과 열광에 대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능할까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스크롤’이 우리의 주의력을 훨씬 더 짧게 만들었다. 세상은 ‘피드’의 프라이버시 안에서 훨씬 더 작아졌다.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우리가 이미 원하는 것, 생각하는 것뿐이다“라고 그는 한탄했다.
“예전에 ‘스타 워즈’를 봤을 때, 세상은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보다 더 큰 존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활기찬 삶의 재앙이다”라며, <데드풀 3> 제작에는 “이 분열된 세상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스토리텔링의 조각으로 다시 모일 수 있을까”라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프리 가이>(2021) 등 오락 대작들로 주목받아 온 레비, <데드풀 3>로 <제다이의 귀환>처럼 후대에 회자되는 영화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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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의 귀환이 전체적으로는 전편만 못해도.. 황제 앞에서 다스 베이더와의 대결 씬은 압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