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나폴레옹>의 오류를 지적한 역사학자에게 “너나 잘해”
호아킨 피닉스가 악명 높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을, 바네사 커비가 그의 아내 조제핀 드 보아르네를 연기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사 드라마 <나폴레옹>이 이번 달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참수부터 워털루 전투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스크린에 옮길 예정이지만, 그 모든 것이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다.
스콧이 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나폴레옹>의 공식 예고편은 TV 역사학자 댄 스노우의 비판을 받았는데, 스노우는 틱톡에 올린 게시물에서 몇 가지 부정확성을 지적했다. 그는 “나폴레옹은 피라미드를 향해 발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영화 예고편에서 스콧의 피라미드 전투 묘사에 대해),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당할 때 머리를 매우 짧게 자른 것으로 유명한데 <나폴레옹>은 그렇지 않았다(예고편에서는 길고 곱슬거리는 머리를 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등장)”고 말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 확인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은 스콧은 단도직입적으로 “남한테 신경 끄고 너나 잘해”라고 답했다.
피닉스는 이전에 Empire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사실의 정확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나폴레옹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 스스로 직접 공부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영화를 본다면 리들리의 눈으로 본 나폴레옹의 경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스콧과 그의 팀은 <나폴레옹>을 최대한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거쳤다. 예를 들어, 워털루 전투를 촬영하는 데 5일을 투자했는데, 이는 영국군이 말을 탄 프랑스군을 쫓아내기 위해 총검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는 인간 사각형 모양을 만든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또한 프랑스군과 영국군의 총검을 장전하는 방법의 차이도 연구해 전투를 제대로 묘사할 수 있도록 했다.
스콧의 <나폴레옹>은 프랑스 황제를 스크린에 옮기려는 할리우드의 첫 번째 대규모 예산 시도는 아니다. 스탠리 큐브릭이 나폴레옹 영화 제작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콧은 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큐브릭이 사용하지 않은 <나폴레옹> 시나리오를 받은 적이 있는데, 나폴레옹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삶을 다루고 있어 그 내용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카파가 집필한 스콧의 영화는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결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스콧은 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오스카상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만약 내가 수상하게 된다면, ‘드디어 때가 왔다!’라고 말할 것이다”
스콧은 이전에 Empire와의 인터뷰에서 피닉스가 <나폴레옹> 촬영을 시작하기 2주 전만 해도 막막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스콧은 피닉스에 대해 “촬영이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피닉스가 들어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 맙소사. 나는 일단 들어와서 앉으라고 했다. 열흘 동안 하루 종일 앉아서 한 장면 한 장면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의미에서 리허설을 한 셈이다.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말이다”
“호아킨이 불편해하면 우리는 영화를 다시 쓸 수도 있다. <나폴레옹> 때도 그랬다”라고 스콧은 말했다. “우리는 그가 보나파트라는 인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영화를 풀어냈다. 나는 그 의견들이 매우 건설적이었기 때문에 존중해야 했다. 덕분에 모든 것이 더 크고 더 좋아졌다”
(출처: Var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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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영화길래...
기대됩니다 진짜
어느 누구보다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는 감독님인지라 너나 잘하세요 응대가 적절해보이네요 ㅋㅋ
전투 장면 같은 데서도 일부러 극적 효과를 위해 고증을 무시한 것 같더라고요.
https://extmovie.com/movietalk/91214391
그나저나 85세이신데 여전히 과격하신...^^;
<글래디에이터>로는 감독상 수상 못했고 작품상만 받았네요. 감독상 진작에 받으셨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