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어살 별점입니다.

10점 만점에 4점입니다. 내용 이해가 안 돼서 혹평한 건 아니예요. 이 작품은 미야자키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들을 골라서 한 것처럼 보입니다. 장면의 연결성이 떨어지고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조차 전달이 어렵다는 건 '벼랑 위의 포뇨'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미야자키의 실수들을 연상케 해요. 그나마 언급된 작품들은 지브리 특유의 동화적 정서를 일관적으로 유지하며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국민 애니메이션의 자리에 올랐는데, 이 작품은 현실 세계와 작품을 결부시키면서도 환상으로 나아가려는 산발적인 손짓들 때문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이웃집 토토로'나 '모노노케 히메' 빼고 대체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그어살은 그 중에서도 제 취향에 가장 어긋난 작품이였네요.

TTT랑 아맥 포스터는 소진돼서 못 받았습니다. 고급리뷰는 집에 가서 올려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