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그어살 리뷰 및 해석
잉꼬대왕
자신의 종이 상위종이 되어야 한다며 세계를 완벽하게 지배하려 든다. 이것은 마치 히틀러처럼 보인다.
그리고 불안정하게 세계를 유지하고 있는 블록을 보고 어이가 없어 홧김에 쓰러트리게 되고, 도리어 세계를 망가트려버린다.
큰 할아버지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건설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꾸려온 감독이 그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남들에게 뺏기고 싶지 않다는 욕심 떄문에 자신의 스태프들을 죽도록 부려 먹었다는 소리가 아닐까.
새 엄마(나츠코)는 왜 방에 있었나?
원래 세계로 돌아가면 언니는 죽는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는? 언니가 형부를 만나지 못하면 동생인 나는 내 아이도 내 남편도 만날 수 없다.이 딜레마 속에서 방 안에 숨어 잠을 잔다. 그러나 자신을 찾아온 마히토. 언니의 죽음을 뜻하는 미래다. 선택의 시간이 좁혀져 왔다는 것을 뜻한다. 어찌보면 마히토를 미워하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동생의 마음을 아는 히사코(히미)도 섣불리 그녀를 방에서 나오게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찾아왔고 결국 그녀를 깨운다.
펠리컨 무리
자신들의 살 곳을 잃어 와라와라를 잡아 먹으면서 살고 있는 존재. 환경이 나빠지면 이렇게 생명을 탄생시키는 존재까지 먹을 수 밖에 없다는, 생태계 악순환으로 접어든다는 메세지가 보인다.
주인공의 자해.
주인공 마히토는 자신과 싸운 동급생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해를 하고 집으로 간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악랄한 수단을 동원해 사람들을 속였다는 의미가 된다.
전쟁은 나쁘다. 환경을 헤쳐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생태계가 황폐해져 터전을 잃은 펠리컨 무리처럼. 감독은 지금까지는 이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숨겨왔다고 고백하는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서 자신의 블록에도 악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난해한 이유
주인공 마히토는 이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상황입니다. 하나 하나가 새롭고 이해가 안 되어야 하는 상황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마히토는 새엄마와 할머니를 찾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 세계를 덥석 덥석 떠돌아다닙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마히토가 이세계의 이곳저곳 접했을 때의 반응과 관객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겁니다. 마히토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물음표를 말하지 않습니다. 물음표를 갖고 있는 관객들과 거리가 생기는 것이죠. 그리고 이 거리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 따라 잡기에는 꽤 벅차 보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충분히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거죠.
그 대신 그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고 또 다시 관람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추천인 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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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말하는 어떻게 살라는 의미가 어디에 숨어있지?? 저 대사가 내포하고 있는 참뜻은?
그런 생각들 때문에 집중을 전혀 못했어요.
작성자님이 쓰신 난해한 이유가 너무 공감이 가네요 2차를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나츠코는 왜 그 세계로 간거죠?
시간이 흘러 잊고 있었다가 마히토도 왔고, 자신도 임신을 했으니 그 때가 이때구나 싶어서 제 발로 간 거 같네요. 언니를 보고 싶어서...
하긴 언니가 1년동안 사라진 큰사건인데 당연히 무슨일 있었는지 물어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