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투 미> 쌍둥이 유튜버 감독, 영상 톤 측면에서는 <살인의 추억>을 참고했다
A24가 북미 배급권을 획득한 호주 공포 영화 <톡 투 미>의 감독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시사회가 10월 16일 도쿄 신주쿠 피카디리에서 열렸다. 감독을 맡은 쌍둥이 유튜버 대니 필리푸와 마이클 필리푸가 상영 후 Q&A에 참석했다.
이 작품은 고등학생 미아가 저주의 ‘손’을 이용한 강령술의 스릴과 쾌감에 빠져드는 공포물이다. 반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 오싹한 손을 잡고 ‘톡 투 미’를 외치며 영혼을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빙의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90초 안에 손을 떼지 않으면 자신의 몸 안에 영혼이 들어와 지배를 받는다는 강령술이다.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가진 미아는 경험해보지 못한 쾌감을 느끼고, 순식간에 강령술의 늪에 빠져든다.
선댄스 국제영화제에서의 열광에 대해 마이클은 “미국인들은 영화를 보면서 큰 소리로 반응해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저기 좀 봐!’라고 외치기도 하고요. 그걸 듣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회상하자, 대니도 “게다가 관객들 중 몇 명이 기절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목격했을 때 우리도 울었어요”라며 감격해했다.
각 배급사의 경쟁 끝에 <유전>(2018),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으로 유명한 A24가 배급권을 획득했다. 이 쾌거에 대해 대니는 “A24에서 연락이 왔을 때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아직 시나리오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속편 제작도 OK가 났어요.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라며 기뻐했다. 마이클도 “선댄스 국제영화제에서 수표를 들고 ‘이 영화를 당장 사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세일즈 담당자는 ‘아, 이거 어떡하지’하고 겁에 질려 있었죠. 참고로 A24가 이야기를 꺼냈을 때 우리는 ‘흠~’ 하는 태도를 취했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흥분했었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호러 코미디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RackaRacka’의 크리에이터로 잘 알려진 필리푸 형제는 이번 영화로 극장용 장편영화 데뷔를 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원래 장편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유튜브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였어요. 우리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한 수단이었죠. 그리고 2018년에 영화에 집중하기로 결심하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유튜브 활동과 영화 제작의 연관성에 대해 “유튜브는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에요. 스턴트를 시도해보기도 하고, 효과나 세트를 만들어보기도 하죠. 조금 실험적으로 시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우리 자신을 더 깊게 표현하고 싶었어요”라며 “유튜브에서는 최대한 화려하게 주목받으려다 보니 깊게 표현할 수 없었어요. 가능한 한 카오스적으로 물건을 부수고, 피를 흘리기 때문에 방식이 다르죠”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유튜브 영상과 영화의 연출을 비교하는 질문도 나왔는데, “폭력적이고 고어한 연출이 많은데, 영화에는 조용히 겁을 주는 연출도 있었다”고 하자, 대니는 “공포영화이면서 드라마 영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고, 그 균형을 생각했어요. 사실 좀 더 폭력적이고, 상당히 삭제한 장면도 많아요”라고 밝혔다. 미아가 목격하는 한 소년이 겪는 잔혹한 묘사에 대해서는 “영화에서는 15초인데, 원래는 2분 30초였어요. 너무 끔찍하다고 해서 줄였죠. 공포를 위한 공포라기보다는 캐릭터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마이클도 고개를 끄덕이며 “스플래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니에요”라고 덧붙였다.
중요한 모티브로 손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대니는 대본 작성 당시를 회상했다. “초안에서는 저주받은 물건을 무엇으로 할지 정하지 않았어요. 다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대본에는 손이나 만지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많이 등장했어요. 그래서 공포의 상징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손을 떠올렸어요”라고 답했다. 회색 손은 글자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는데, 대니는 “이 손의 역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전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지금은 영화 속 아이들한테 도달한 거죠”라고 말했다.
Q&A에서는 영화의 결말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지만, 대니는 “자신의 악의에 희생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내가 공포물을 쓸 때는 내가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 그 무서운 것을 확장해 나가요. 저로서는 최악의 결말을 썼어요”라고 구상 당시의 원점을 회상했고, 마이클은 “미아는 처음부터 아버지와의 관계를 거부하고 있어요. 그녀는 계속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죠”라고 말했다.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는 영상 톤 측면에서는 <살인의 추억>, 공포영화에서의 캐릭터성 측면에서는 <렛 미 인>을, 결말로는 <스푸어루스>를 참고했다고 한다.
<미드소마>와 <유전>을 제치고 A24의 공포영화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기록한 이 작품. 이미 속편 <톡 2 미>의 제작이 결정되어 있는데, 이와는 별도로 이미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프리퀄도 촬영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관객이 그 내용을 묻자 대니는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더켓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소셜 미디어에 페이크 계정으로 올렸는데, 너무 폭력적이라 금방 삭제됐어요(웃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예요. 휴대폰에 들어있긴 하지만요. 우리 다 같이 볼까요?”라고 농담 섞인 이야기를 건넸다.
(출처: 일본 Natalie & Movie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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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투미 기대됩니다
와... 감독들이 꽤나 젊어보이네요!
센스 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