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ovieWeb 선정, 여성 감독이 연출한 최고의 공포 영화 랭킹
12위. 아메리칸 메리 (2012년, 감독: 젠 소스카, 실비아 소스카)
아메리칸 메리는 ‘트위스티드 시스터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소스카 자매가 감독한 캐나다의 익스트림 바디 호러 영화이다. 소스카 자매가 어떻게 이런 별명을 얻게 되었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 소스카 자매 특유의 섬뜩한 스토리텔링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긴다. <아메리칸 메리>는 운이 좋지 않은 의대생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극단적인 신체 변형 시술을 의뢰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11위. 캔디맨 (2021년, 감독: 니아 다코스타)
2021년 개봉한 <캔디맨>은 1992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의 속편으로, 2018년 범죄 드라마 <두 여자>로 데뷔한 니아 다코스타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두 번째 장편 영화이다.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 소설 ‘포비든’을 원작으로 야히아 압둘마틴 2세와 티오나 패리스가 주연을 맡은 캔디맨은 무섭기도 하고 놀랍도록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코스타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으며, 여기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확실히 가치가 있었다.
10위. 티탄 (2021년, 감독: 줄리아 뒤쿠르노)
2021년 프랑스-벨기에 합작 영화인 티탄은 <아메리칸 메리>처럼 극단적인 바디 호러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시>를 연상시켜 보기 불편한 장면이 많아 쉽게 볼 수는 없다. 정체성과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주제로 한 이 영화는 일반적인 바디 호러보다 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개봉 이후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9위. 피어 스트리트 트릴로지 (2021년, 감독: 리 자니악)
리 자니악은 동명의 R.L. 스타인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피어 스트리트>를 연출하기 전에는 장편 영화를 단 한 편만 연출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연달아 촬영한 <피어 스트리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매주 공개되어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시리즈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슬래셔 스타일의 호러이지만, 각 영화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1편은 1990년대 슬래셔 영화, 특히 <스크림>의 영향을 받았고, 2편은 <13일의 금요일>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녀는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를 <뉴 월드>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 랭킹 리스트의 다른 여성 감독들만큼 여러 작품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 트릴로지는 그녀가 확실히 가장 재능 있는 감독 중 한 명임을 증명한다.
8위. 피기 (2022년, 감독: 카를로타 페레다)
스페인 영화감독 카를로타 페레다의 2019년 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공포 영화인 동시에 사회적 논평이기도 한 <피기>는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사라의 모든 고통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라우라 갈란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며, 집단 괴롭힘의 위험성과 우리의 행동과 말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훌륭하게 보여준다. 또한 피와 블랙 유머들로 가득하다.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관객들의 주목받지 못한 <피기>는 과소평가된 공포 영화의 보석 같은 작품이다.
7위. 세인트 모드 (2019년, 감독: 로즈 글래스)
영국 심리 호러 영화 <세인트 모드>는 2019년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로즈 글래스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초연되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두 개의 BAFTA를 포함한 수많은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미묘하고 느리게 전개되는 이 영화는 납득이 가면서도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엑소시스트>나 <캐리>와 같은 고전적 공포와 정신건강, 고독과 같은 현대적 주제를 결합한 <세인트 모드>는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둡고 대담하며 비극적인 작품이다.
6위. 부화 (2022년, 감독: 한나 베르골름)
핀란드 영화 <부화>는 초현실적이고 끔찍한 이미지를 현대 여성의 경험에 대한 은유로 사용한 바디 호러다.
<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묘하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작품으로. 도플갱어라는 식상한 공포의 틀을 벗어나 주인공의 이중인격을 그녀의 억눌린 감정, 특히 엄격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의 구현으로 사용함으로써 흥미롭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했다.
5위. 토탈리 킬러 (2023년, 감독: 나나츠카 칸)
이번 할로윈 시즌 프라임 비디오에 <토탈리 킬러>가 공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로코 <우리 사이 어쩌면>을 연출한 나나치카 칸이 연출한 <토탈리 킬러>는 호러 코미디로, <온천탕 타임머신>과 <스크림>이 결합된 이 영화는 1987년으로 돌아간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토탈리 킬러>는 슬래셔와 시간 여행 장르의 고전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자녀와 부모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유쾌한 새로운 공포 영화이자, 올해 깜짝 놀랄만한 공포 영화이다.
4위.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2014년, 감독: 애나 릴리 애머푸어)
아름답고 완전 독창적인 중동 공포 영화로, 아나 릴리 애머푸어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흑백으로만 촬영된 이 영화를 애머푸어 감독은 ‘이란 최초의 뱀파이어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그 이상이다.
영화는 여러 층을 벗겨보면 마약 중독, 페미니즘, 섹슈얼리티 등 중요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2016년 키아누 리브스와 짐 캐리 주연의 디스토피아 스릴러 <더 배드 배치>, 작년에 판타지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등 인상적인 영화를 연출했지만,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만큼 특별하고 획기적인 영화는 없었다.
3위. 로우 (2016년, 감독: 줄리아 뒤쿠르노)
<로우>는 매우 노골적인 식인 공포 영화이자 아름다운 성장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 리스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에 내재된 훨씬 더 깊은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은유가 사용되는데, 물론 노골적인 장면 등으로 인해 비위가 약한 분들은 속이 메스꺼울 수 있지만 몰입감 넘치는 분위기와 깊은 상징은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로우>의 성공 이후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찬사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는데, 그녀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어쩌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평등하게 사람들의 일을 인정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2위. 바바둑 (2014년, 감독: 제니퍼 켄트)
영화 평론가들 사이에서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공포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바바둑>은 호주 출신 감독 제니퍼 켄트의 첫 연출작이다. 2000년대 초 <그루지>, <링>과 같은 영화의 성공으로 심리적 초자연 공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지만, 2010년 무렵에는 이 장르가 식상하고 지루해졌다. 할리우드는 끝없이 이러한 영화를 대량 생산하는 것처럼 보였고, 스토리, 분위기, 캐릭터 개발보다 값싼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곧 바뀌기 시작했고, <더 위치>, <유전>, <바바둑> 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유형의 심리 공포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복선과 상징으로 가득한 <바바둑>은 슬픔의 파괴적인 힘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점프 스케어나 CGI의 과도한 사용 없이도 관객들에게 진정한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1위. 아메리칸 사이코 (2000년, 감독: 메리 해런)
1991년 브렛 이스턴 엘리스가 쓴 소설 ‘아메리칸 사이코’가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은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 책은 여성 혐오와 여성에 대한 폭력 묘사로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로 영화가 (여성) 캐나다 감독인 메리 해런에 의해 연출되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해런은 이 영화를 풍자적인 작품으로 해석했고, 그 결과 <아메리칸 사이코>는 현대 호러의 가장 훌륭한 예 중 하나가 되었다. 헤론은 독특한 연출 스타일로 찬사를 받았으며, 그녀의 독특한 성향이 엘리스 특유의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원작의 노골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특성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비판도 있었지만, 해런은 원작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다루면서 물질주의, 나르시시즘, 탐욕의 80년대 문화를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방식으로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추천인 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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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게 다 공포영화였구나 공포를 느끼지 않아서 ㅡ,.ㅡ
피기도 그냥 고어스릴러인줄ㅎㅎ아메리칸 사이코도 범죄스릴러이고..
토탈리 킬러 재밌겠네요.
아메리칸 사이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