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공포영화 베스트 31(부산행 포함)
IGN 선정 "21세기 공포영화 베스트 31"입니다.
메인 이미지에 <부산행>이 보이는 게 반가워서 가져와 봤네요.^^
원문은 아래고, 각 영화들 소개글도 좀 요약해봤습니다.
https://www.ign.com/articles/best-modern-horror-movies
31위. <말리그넌트>(2021)
익숙한 호러 장르의 전형적인 설정을 뒤죽박죽 섞은. 지독하게 괴상한 영화. 처음에는 느린 속도로 미스터리를 전개하다가, 놀랍고도 유쾌한(그리고 약간 웃음을 자아내는) 본격적인 액션으로 빠르게 전환된다. 또다른 귀신 이야기인줄 알았던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즐거운 작품.
30위. <살인마 가족 2>(2005)
전작보다 더 좋은, 몇 안 되는 공포영화 속편 중 하나. 지독한 살인마들이면서 서로간에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유쾌함을 선사하기도.
29위. <REC>(2007)
파운드 푸티지 장르 중 가장 효과적인 영화 중 하나. 흔들리는 카메라 촬영과 좀비, 오컬트 영화 요소를 결합해 죽음의 덫에 갇힌 느낌을 제대로 표현했다.
28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2017)
좀비 영화 및 저예산 영화 제작의 시련과 고난에 대한 러브레터. 처음에는 조잡한 좀비 영화처럼 보이지만 중반부터 확 바뀐다. 돈 없이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금을 울릴 감동의 결말이 있다.
27위. <캔디맨>(2021)
1990년대 초자연 슬래셔 호러 시리즈의 사려 깊은 속편/리부트. 원작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더 깊게 파고들면서 새롭고 적절한 방향으로 캔디맨 신화를 전환시켰다.
26위. <더 링>(2002)
일본 공포영화를 기반으로 한, 얼마 되지 않는 성공적인 할리우드 리메이크. 일본 호러의 독창성과 고딕풍 컨셉에 착암기처럼 내리꽂는 공포를 결합한 맥시멀리즘 비전을 창조했다.
25위.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2007)
처음 공개 당시 지나치게 저평가 받았던 작품. 다른 공포영화들에선 볼 수 없는 조용한 공포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현대 공포영화 가운데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들에서 활약하는 악당들을 소개했다.
24위. <허쉬>(2016)
호러 드라마/영화 전문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의 작품. 청각 장애인 주인공을 내세워서,가택 침입 장르물에 새로운 시각을 더했다. 플래너건의 넷플릭스 호러 드라마 <어둠 속의 미사>와도 재미있게 연결된다.
23위. <미드소마>(2019)
감독 아리 애스터의 전작 <유전>과 다르게, 탁 트이고 밝은 대낮에 이야기가 전개된다. 수수께끼의 광신도 집단에 관한 아찔하고 과잉스러운 영화. 보는 이의 인생관에 따라서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영화가 될 수도.
22위. <로우>(2016)
갑작스레 식인 충동에 빠진 여대생의 이야기. 단순한 식인종 이야기가 아니다. 변화하는 신체와 쾌락주의적 결정이, 한 사람의 정체성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탐구하는 성장 스토리.
21위. <회로>(2001)
일본 호러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 이후에도 혁신을 거듭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 인터넷을 통해 죽은 자들이 현실로 돌아온다는 소름끼치는 설정. 점점 더 증가하는 공포감과 동시에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외롭고 고립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데 성공했다.
20위. <살인소설>(2012)
과학자들의 조사로 역대 가장 무서운 영화로 꼽히기도 한, 밤잠 설치게 만들 영화. 이 영화의 팬들은 지금까지도, 끔찍한 홈무비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언급할 정도.
19위. <그린 룸>(2015)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그린 룸(대기실)에 갇힌 펑크 록밴드와 나치들의 대결. 밀실공포증과 끔찍한 폭력으로 소름 돋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18위. <캐빈 인 더 우즈>(2011)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무섭다. 진부한 클리셰들을 창의적으로 전복시킨다. 각본가 겸 감독 드류 고다드는 가학적인 장면들을 찍으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듯.
17위. <먼고 호수>(2008)
파우드 푸티지 호러 장르이면서도 아주 다른 방식으로 진행.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초자연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접근 방식이다. 소름끼치는 요소가 많다.
16위. <세인트 모드>(2019)
슬픔, 종교, 여성성에 관한 대담하고 불온한 영화.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을 못 찾는 한 여성의 타락과 불안한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장르 영화 중 가장 강렬하고 광기 어린 결말을 보여준다.
15위. <악마의 등뼈>(2001)
이야기의 배경인 스페인 내전의 시대적 아픔이 초자연적 사건 만큼이나 가슴을 울린다. 공포와 함께 어느 정도의 힐링도 뒤따르고 있어서, 궁극적으로 이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
14위.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여러 속편과 모방작들 때문에 식상해진 것 같지만, 오리지널 영화를 다시 보면 그런 냉소적인 태도는 사라질 것이다. 빈 방을 감시하는 보안 카메라 렌즈를 통해 충분히 끔찍한 공포를 담아냈다.
13위. <비밀스러운 초대>(2015)
되도록 이야기 전개를 모르고 보는 것이 좋은 영화. 반전이 크게 놀랍진 않지만 영화가 주는 느낌 때문에 볼만한 가치가 있다. 마지막에 가서 갑자기 폭력이 터지지만, 그전까지는 극도로 천천히 긴장감을 쌓으며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생각하게 만든다.
12위.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2014)
호러와 서부극 장르에 삐딱한 유머가 들어가 있는, 여러 장르의 매혹적인 조합. 황량한 느낌의 흑백 영상과 놀랍도록 스타일리시한 사운드트랙으로 뱀파이어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했다.
11위. <부산행>(2016)
좀비 장르를 색다른 재미로 재탄생시킨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 좌우로 비좁은 초고속 열차라는 배경을 살려서 좀비를 피하기 위해 짐칸을 이용하거나, 정면에서 싸우는 등 다양한 종류의 특이한 상황들을 체험시킨다. 부산행 여정 가운데 다 살아남지는 못하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
10위. <언더 더 스킨>(2013)
젊은 여자로 가장한 외계인이 밴을 타고 스코틀랜드를 배회하며 인간들을 지켜보고 해치는 이야기. 충격적인 장면, 희생자들이 액화되는 끔찍한 공허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외계인의 자아 탐구를 통한 질문거리를 던진다.
9위. <그 남자의 집>(2020)
런던 온 남수단 난민 부부가 악의와 적대감으로 가득한 새집, 그리고 새로운 사회에서 적응하려고 애쓰는 이야기. 유령의 집 장르를 대담하고 위험하게 재해석. 진정 무서운 장면과 오래 기억에 남을 이야기를 선사한다.
8위. <디센트>(2011)
대자연의 가공할 힘과 무서운 괴물 이야기를 밀실 공포 악몽과 결합. 괴물들이 가득한 좁은 동굴 탐험을 통해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면서, 거기에 암울한 결말로 치명타를 날린다.
7위. <팔로우>(2014)
전통적인 슬래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린 템포의 공포영화. 관객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친숙한 슬래셔 공식으로 즐길 수도 있고, 깊이 있게 무서운 영화가 될 수도 있다.
6위. <28일 후>(2002)
지난 수십 년간 나온 좀비 영화 중 가장 강렬했던 현대적 좀비물. 이전까지 느릿느릿하고 멍청했던 좀비들 대신, 분노에 감염되어 빠르게 움직이는 야만인들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초창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선구적인 영화로서, 저화질 영상이 종말 이후 런던의 미래를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5위. <더 위치>(2015)
청교도 식민지 시대 뉴잉글랜드를 사실적으로 재현. 심지어 대사들도 제대로 고증을 거쳤다. 초자연적인 악에 맞서는 신앙심 깊은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느릿하게 보여주다가. 충격적인 결말로 이끈다.
4위. <바바둑>(2014)
육아에 지친 미망인이 저주에 걸린 그림책을 펼치면서 바바둑이라는 악령과 맞닥트린다는 이야기. 어떤 공포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3위. <렛 미 인>(2008)
미묘함 속에서 빛을 발하는 뱀파이어 영화. 피에 대한 굶주림과 어둠 속에서만 살 수 있는 한계 속에서 인간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뱀파이어에 관한 독특한 고찰, 그리고 각자 다른 이유로 자신들의 세계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두 아이들이 서로를 통해 위안과 이해를 얻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렸다.
2위. <유전>(2018)
비극과 슬픔에 휩싸인 한 가족과 그 이면에서 작용하는 불길한 힘에 관한 이야기. 공포영화 사상 가장 잊을 수 없는 명연기를 펼친 토니 콜렛의 열연이 핵심이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약간 어안이 벙벙하고 혼란스럽고 겁에 질리겠지만, 여러 장면들의 배경 속에 숨겨진 무수한 공포들 때문에 다시 찾아보게 된다.
1위. <겟 아웃>(2017)
호러 장르라는 렌즈를 통해 실재하는 문제와 아이디어들을 탐구.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면서도 단순한 네오 나치 이야기보다 훨씬 복잡한 내용이다. 인종차별주의자를 스킨헤드로 묘사하는 기존의 영화적 관습을 뒤집고, 악당을 스스로 개방적이고 진보적이라고 여기는 예의바른 교외 지역 거주자로 그린 것이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다.
golgo
추천인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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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인도는 없네여 제가 공포영화를 무섭게 본게 거의 없는데
제인도는 귀신때문에 무섭다기 보다 알포인트처럼 심리적으로 쪼여주는 공포감이
좋아서 항상 무서운 공포영화 추천하면 끼는 영화인데ㅎㅎ워낙 소자본 영화라
없을꺼 같긴 했습니다.공포하나만으로는 수작이라고 갠적으로 생각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