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헌트' 일본 전문가 별점평

일본 영화 사이트 시네마투데이에 올라온 <헌트> 전문가 별점 평입니다. 영화가 어제 일본에서 개봉했습니다.
https://www.cinematoday.jp/movie/T0028731/review
별 다섯이 만점
나카자와 히데유키
독재자보다 더 나쁜 건 독재자의 하수인
평가: ★★★★
군사독재 시절 한국에서, 서로 라이벌 관계인 국가안전기획부(옛 KCIA) 간부들이 조직에 잠입한 북한 간첩을 색출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인다. 조직의 체면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고한 일반 시민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지독한 고문을 통해 자백을 강요하는 지옥 같은 세상. “독재자보다 더 나쁜 건 독재자의 하수인”이라는 극중 대사가 무겁게 다가온다. 배신과 음모와 계략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뇌에 찬 선택을 되풀이하면서 제정신을 유지하려는 남자들의 이야기. 잇달아 예상을 뒤짚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 전개의 재미는 물론, 이념을 초월한 휴머니즘에 호소하는 인간 드라마에 가슴이 떨린다. 꽤 멋진 영화다.
사이토 히로아키
감독으로서 이정재의 재능을 깨닫게 한다.
평가: ★★★
같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동지’이지만, 속내가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있는 두 주인공. 거기에 남북문제도 얽혀서 한동안 혼란스럽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도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연출의 기세와 템포가 좋고, 액션 장면의 컷 분할도 적확한 덕분에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정재 감독의 재능이 입증된 작품이다. 왜 본인이 그 역할을 맡았는지, 친구 정우성에게 어떤 연기를 시키고 싶었는지. 그 부분에서 배우 감독으로서의 긍지와 야심도 느껴졌다. 적과 아군을 넘어선 인간으로서의 사명감과 이상. 그것을 거창한 대사 대신 섬세하게 담아낸 부분도 센스가 좋다. 한국의 거리를 도쿄처럼 꾸며서 찍은 장면은 감투상감.
무라마츠 켄타로
<쉬리>를 떠올리게 하는 정치 액션
★★★
한국영화계에서는 정치 서스펜스물이 꾸준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정치 액션’은 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한국영화의 발단이라고 할 수 있는 <쉬리>가 생각났습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라는 양대 스타의 공동 주연작이라 그런지, 하드한 내용이지만 영화다운 '화려함'도 제대로 갖추고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두 사람 모두 액션 영화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어서, 화려함과 리얼함을 모두 갖춘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정재는 이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golgo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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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는 짜게 줬지만 칭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