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넌 2> 제작자 피터 사프란 인터뷰
── 마이클 차베스 감독은 시리즈 3편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2021)의 감독을 맡았다. 또한 <더 넌>(2018)은 ‘컨저링’ 세계관 작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이번엔 차베스 감독에게 <더 넌 2>을 맡겼는데, 왜 그가 이 상징적인 공포의 적임자였는지 궁금하다.
마이클은 <요로나의 저주>(2019)에서 훌륭한 작업을 해냈다고 생각했다. 그 영화의 공포는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 그에게 ‘컨저링’ 세계관에도 참여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임스 완이 ‘컨저링’ 시리즈 모태가 된 작품의 감독에서 물러난 후 첫 번째 감독으로서 마이클은 그 큰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맡았다. 나는 마이클이 재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컨저링’ 시리즈 3편에서 훌륭히 해냈다.
패트릭(윌슨)과 베라(파미가)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했다. 마이클은 사려 깊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감독으로, 캐릭터에 깊이 뿌리내린 표현을 하면서도 독특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더 넌 2>는 훌륭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고, 마이클은 유일한 감독 후보였다. 우리는 그가 일련의 영화 가족으로서 함께 제작을 이어가길 바랐고, 그는 정말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신문 가판대를 비롯한 <더 넌 2>의 인상적인 공포 장면은 그의 아이디어다. 이미 훌륭한 각본에 그는 많은 것을 더해주었다. 나는 그의 성격을 좋아하고 그의 영화 제작 스타일도 좋아한다. 스태프들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초자연적 스릴러 장르에서 그는 정말 완벽한 감독이며, <더 넌 2>에서 그는 약속한 모든 것을 다 해냈다고 생각한다.
── 수녀의 모습을 한 이 존재를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나?
궁극의 악이 궁극의 선을 가진 존재의 몸에 빙의한다는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수녀라는 존재는 부끄러움 없이 선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이고, 악한 존재는 수녀의 모습을 빌려서 그 선을 조롱하는 게 아닐까 싶다. 관객들이 그 점에 강하게 공감해 주셨던 것 같다. 초자연적 스릴러의 관점에서 보면, 선의 전형이어야 할 것에 악이 내재되어 있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신성 모독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 타이사 파미가가 본편에서 발락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탈출한 아이린 수녀를 다시 연기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왜 다시 위험한 곳으로 돌아왔을까?
처음 발락과 대면했을 때 죽을 뻔한 아이린 수녀는 이 상황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매우 주저한다. 첫 장면에서 추기경은 아이린 수녀에게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린 수녀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하지만 1편에서 견습생이었던 아이린은 이번 작품에서 수녀가 되어 선을 위해 싸우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는 것을 인식하고, 악마를 물리치고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궁극의 악을 형상화한 존재와 다시 한 번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되니 당연히 두려움을 느끼지만, 자신의 의무감이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 프렌치도 모리스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하는데, 그 역시 지난번 싸움에서 용감하게 살아남은 인물이다. 재등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모리스(조나스 블로켓)는 에드(패트릭 윌슨)와 로레인(베라 파미가)의 워렌 부부가 등장하는 ‘컨저링’의 오래된 영상에서 소개된 실제 역할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나는 모리스의 이야기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고, 그가 에드와 로레인의 조사를 받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지금 그는 악마로부터 살아남아 루마니아에 있지만, 그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했을 때 그에게 접근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 또한 관객들은 아이린 수녀와 모리스의 관계에 강하게 끌렸다. 두 사람은 로맨틱한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아끼고 존경하는 관계다. <더 넌 2>는 그로부터 몇 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리스는 루마니아를 떠났지만 여전히 유럽에 있다. 그리고 나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3인조의 3번째로 데브라 수녀(스톰 리드)를 등장시킨 것은 (각본)아켈라 쿠퍼의 아이디어였는데,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데브라 수녀는 아이린이나 모리스와는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영화를 통해 분명하게 그려질 것이라 생각는데 데브라는 결국 크게 성장하지만 각자 크게 다른 사람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이 영화에 새로운 측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 이 영화에서는 프랑스 남부를 배경으로 했는데, 왜 이곳을 배경으로 했는가?
프랑스는 분명히 가톨릭 색채가 짙은 나라다. 프랑스에는 훌륭한 교회와 성당이 있다. 역사도 길고, 수세기 전부터 존재했던 건축물도 있다. 건물이 완벽하게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프랑스 남부의 한 지역에는 낡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건축 당시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은 사라졌지만, 한때 존재했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 전역의 다양한 지역과 마을을 로케이션으로 돌아다녔다. 성모 마리아 학교의 로케이션 장소로 우리가 원했던 옛 수도원이자 전 여학교였던 곳을 발견했을 때, 어디서 촬영해야 할지 명확해졌다. 그곳이 로케이션의 중심이 되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촬영했다. 게다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마르티그에는 훌륭한 스튜디오가 있었다. 이 영화의 로케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갑자기 결정되었고, 엑상프로방스와 따하스꽁의 실제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를 보면 수백 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 같은 옛날의 거리 풍경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리얼함과 무서움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스크린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또한 루마니아에서 촬영한 1편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했다. 빛과 건물의 색감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톤의 차이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게다가 프랑스에는 훌륭한 영화 제작 커뮤니티와 역사가 있다. 현지에 가서 미술, 의상, 스턴트, 시각효과 등 프랑스 장인들을 고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들은 이 영화를 매우 멋지게 받아들여주었다.
── 공포는 극장의 어둠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으로 가장 적합한 장르 중 하나다. 팬들이 <더 넌 2>에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각 영화가 ‘컨저링’이라는 이름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영화에서 파생된 느낌이 들지 않는, 정말 독자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또한 전작에서 벗어나 변화를 준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 그 결과 이번 작품은 좀 더 파고드는 성격을 띠게 되었다.
3막에서는 이야기가 겹치면서 흥미진진한 피날레를 맞이한다. 공포 장면은 이전 작품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라 신선한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를 해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타이사(파미가)는 언제나 완벽하고, 스톰(리드)은 정말 훌륭하다. 조나스(블로켓)와 애나 포플웰(케이트 역)도 최고였다. 케이틀린 로즈 주니어(케이트의 딸 소피 역)는 정말 훌륭했고, 다른 모든 여성 캐릭터도 최고였다.
진정한 위험성, 훌륭한 역할, 독특한 공포 등 모든 측면을 완성해 ‘컨저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작품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다. 마이클 차베스는 이 모든 것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관객들은 <더 넌 2>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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