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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일본 매체의 호평 리뷰

golgo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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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오늘부터 일본 개봉인데...

일본 매체 두 곳의 평이 좋게 나와서 옮겨봤습니다.

 

사파리 온라인 (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64b3aa5713048a75c53f67c5d154332b8dc2f1a1

 

1.jpg

 

폭력적 묘사가 충격적인 영화 <헌트>
1급 한국 스파이 영화!


로버트 레드포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등 스타 배우가 명감독이 되어 활약한 사례가 많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할 것 같은 이가, 바로 <오징어 게임>에서 녹색 체육복 차림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한국의 이정재다.


그 이정재가 4년 동안 구상해 온 시나리오를 첫 감독작으로 오랜 준비 끝에 완성한 것이 <헌트>다. 한국영화 특유의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정치 액션물로, <쉬리>를 떠올리게 하는 충격적인 작품이다. 


무대는 1980년대. 한국에서는 1980년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로 수많은 희생자가 나온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지는 등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누군가가 한국 대통령의 목숨을 노린다.  이를 간신히 막아낸 것은 안기부의 정예 요원들. 일련의 불온한 사건의 배후에 '동림'이라는 암호명의 북한측 간첩이 관여하고 안기부에도 침투했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안기부 국내팀의 김 차장과 해외팀의 박 차장은 서로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반쯤 무리한 수사를 진행해 가는데...


이정재 감독의 연출은 초반부터 민첩하다. 주인공 박평호와 김정도 외에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다소 복잡하지만, 액션의 기세, 컷 분할의 묘미 덕분에, 보는 입장에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좋은 템포로 전개되고, 거기에 박평호와 김정도의 과거 인연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때로는 눈을 가리게 하는 잔혹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도 감독의 강한 '각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해 도쿄와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촬영을 모두 한국에서 진행했는데, 1980년대 도쿄를 재현한 장면은 훌륭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다. 박평호를 본인이 연기하고, 김정도 역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에 출연한 인기 스타 정우성에게 맡긴 이정재의 마음은,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 후반부에서 절절히 느껴질 것이다. “배우라면 이런 역을 연기하고 싶겠다.” 싶은 순간이 여러 번 나와서, “배우 감독”의 작품으로서 최고의 사례가 되고 있다.


글: 사이토 히로아키

 

 

GQ 재팬

https://news.yahoo.co.jp/articles/d9ec03439e4b5dacbab03834c13a9e4d685b82d8

 

hunt-movie-1.webp.jpg

 

영화 <헌트> 리뷰
<오징어 게임>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스파이 액션 영화의 걸작 탄생!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정재가 영화감독으로 데뷔! 게다가 각본도 직접 쓰고, 절친한 정우성과 함께 더블 주연도 맡았다. 전 세계 영화제에서 갈채를 받았다는 이 작품을 시노기 나오코가 해설한다.


압도적인 속도감!


1990년대부터 한국 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오징어 게임>(2021)의 흥행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정재의 첫 감독 영화는 1980년대 한국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전개되는, 액션이 가득한 본격 스파이 스릴러다. 이정재가 공동 각본도 맡은 이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다소 까다롭고, 차근차근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머리를 쓰지 않고 부담없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보고 나면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어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몇 번을 봐도 재미있고, 볼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여러 번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편집도, 카메라도, 프레임 안의 캐릭터도 압도적인 속도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액션이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타이밍도 훌륭해서, 감독 데뷔작임에도 각국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것이 당연하다고 할 만한 완성도다.


1983년,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전두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국계 이민자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 국가안전기획부(KCIA의 전신인 첩보 기관, 현 국가정보원)의 박평호 차장(이정재)이 이끄는 해외팀과 최근 부임한 군인 출신 김정도 차장(정우성)이 이끄는 국내팀이 경계에 나선 가운데, CIA가 테러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치열한 총격전 끝에 한국 대통령 암살은 미연에 방지된다.


하지만 기밀 사항인 대통령의 움직임을 테러범들은 어떻게 파악한 걸까? 이후에도 안기부의 작전이 잇달아 실패하고 여러 희생자가 발생한다. 부서 내에 잠입해 정보를 흘리는 북한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박평호와 김정도는 이윽고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데...


■신뢰와 불신의 외줄타기를 하는 남자들


안기부에서는 허위 자백 강요, 증거 조작, 잔혹하기 짝이 없는 고문이 일상처럼 벌어진다. 그들은 결코 ‘정의의 편’이 아니다. 조직의 존재 의의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현 정권의 체제 유지에 있다. 박평호의 순직한 동료가 남긴 딸 대학생 조유정(고윤정)은 후견인인 박평호에게 종종 반항적인 태도를 취한다. "독재자보다 더 나쁜 건 독재자의 하수인"이라고 그녀는 중얼거린다.


하지만 그런 유정까지 휘말리면서, 사태는 이야기 초반에는 누구도 상상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후반부 전개에 모두가 놀라고 숨을 죽일 것이다. 한국영화에는 다양한 성향의 정치 스릴러 걸작들이 많다. 그 속에서 그려진, 운명으로 묶여서 신뢰와 불신의 외줄타기를 하는 남자들 대열에 박평호와 김정도도 합류하게 될 것이다.


1980년대 워싱턴 DC와 도쿄, 방콕을 한국에서 재현한 미술 스태프들의 솜씨도 칭찬하고 싶다. 캐스팅도 충실하다. 주요 출연진도 상당히 호화롭지만, 특히 ‘우정 출연’으로 크레딧에 올라간 세 사람, 리중좌, 조원식, 최대표를 연기한 이들은 한국영화를 여러 편 본 사람들이라면 ‘맙소사’라고 말하게 될 정도로 유명 배우들이다.


그런데 서두에서 언급한 ‘1980년대 한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은 영화 <택시운전사>(2017) 등에서도 그려진 광주민주화운동(1980)과 1983년 이웅평 망명 사건, 그리고 같은 해 발생한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이다. 물론 몰라도 영화를 즐길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니 감상 전이나 후에라도 조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글: 시노기 나오코(번역자, 비평가)
 

golgo golgo
90 Lv. 4145308/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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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작성자
카란
일본인이 인정한 도쿄 거리 재현이 새삼 놀랍네요.^^
11:49
23.09.29.
2등
오늘 개봉했군요 긴장감 넘치게 잘만든 첩보 스릴러 였습니다 흥행하길
11:29
23.09.29.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필름매니아
좋은 반응 얻으면 좋겠는데.. 개봉을 크게 하는 것 같진 않아요.
11:50
23.09.29.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Robo_cop
관객 반응도 좋길 바랍니다.
12:10
23.09.29.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Trequartista
관객평이 잘 안올라오는 것 보니.. 흥행은 기대 안 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18:08
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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