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박찬욱보다 봉준호가 좋은 이유
율리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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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작품이 박찬욱 감독의 작품보다 대사와 상황과 그 밖에 미술, 촬영 등 여러 요소가 덜 작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누구의 작품이 더 훌륭하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스타일에 대한 개인 취향일뿐입니다.
상대적인 선호 차이일 뿐 박찬욱 작품을 절대적으로 싫어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헤어질 결심은 네 번 정도 극장에서 봤죠. 그래도 기생충이 저는 더 좋았습니다.
봉준호 작품에서도 작위적인 대사나 상황 등이 없는 것은 아니죠. 봉준호 작품 속 박찬욱스러운 장면, 대사랄까요. 참으로 시의적절하구나 이런 대사는 반지하 사는 가장이 자신의 아들 친구로부터 수석을 받아들며 내뱉는 대사로는 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하지만 생경해서 관객들 뇌리에 깊이 박히죠.
봉준호는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지만 익숙한 또는 익숙해보이는 디테일을 집어 넣습니다. 살인의 추억 취조장면을 보면 송강호가 일용노동자로 보이는 참고인(또는 용의자)과 화이트 칼라 참고인을 대하는 태도가 서로 확연히 다른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로도 그런 줄 모르겠지만 관객들에게는 그게 너무나 리얼한 장면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박찬욱 작품의 형사는 댄디한 슈트 차림에 연극에서 나올법한 대사 '다음 알리바이는 차돌같이 단단해야 할겁니다' 등을 내뱉죠.
개인 취향 얘기였을 뿐인데 그래도 극장 가는 횟수는 봉준호 차기작보다 박찬욱 차기작이 훨씬 더 높을지 모르겠네요. 머리와 가슴 어느 한쪽의 티켓 구매의향이 더 높을지도....
율리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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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6
23.09.26.

저도 봉준호 감독 작품이 더 취향이네요. 😆
21:27
23.09.26.
3등
두 분 다 뛰어나지만 저는 박찬욱 감독님!!
00:09
23.09.27.

둘 다 좋아요
04:22
23.09.27.
박찬욱 감독은 모든 미장센에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봉준호 감독은 리얼함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예뻐야 돼. 뭐든지 예쁜 게 좋아" -친절한금자씨-
"예뻐야 돼. 뭐든지 예쁜 게 좋아" -친절한금자씨-
05:26
23.09.27.
완전 동의합니다!
09:50
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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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상당히 다른 개성의 감독들이 이끌었다는 게, 한국영화계의 축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