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 초간단 후기
그냥 오락 영화다, 이렇게 생각하면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네요. 반면에 작품성 어떻고 이렇게 운운해 좀 짜게 한줄평하면,
관객은 강동원의 얼굴에 빙의당하고 영화는 설경에 퇴마당하다!
웹툰 <빙의>가 원작이라고 하네요. 안 봐서 몰라요. 보통은 이런 류 영화, 즉 원작이 있는 영화, 보고 나서 영화가 괜찮으냐 아니냐 딱 짚어볼 한 가지가 그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원작이 보고 싶으냐!
일단 저는 놉!!!
흘러가는 대로 보게 되는, 킬링타임 용 영화입니다. 깊이감이나 작품성, 영화적 완성도나 최근에 중요한 단어였던 영화적 성취도 같은 말로 가위를 대면, 창호지로 설경을 만들다 실패해 아작나듯 남아나지 않을 듯해요.
반면 오락영화로서 어떠냐, 하면 모르는 내용 굳이 깊이 따지기보다 볼거리로 대신하고, 또 적당히 넘어가도 되는 내용은 웃음으로 치환합니다. 추석용 오락영화로는 제격이지 않나 싶네요.
그렇다고 오해는 마셔야 하는 게 엄청나게 재밌거나 미친 듯이 스릴 넘치지는 않습니다. 그냥 오락영화. 그래도 오락영화로서 소임을 다한다 싶은 게 꽤 높은 타율로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요소요소 까메오가 반갑게 등장합니다. (웃고 싶었다!)
특정 장르에 깊이 발 담그지 않으면서, 적당히 모든 장르에 걸친 오락영화였습니다. 이걸 제 식으로 표현하면 고만고만!!!
이 영화에서 단연코 독보적이었던 건!!!
강동원의 얼굴이었습니다. 이 얼굴이 영화의 완성도이자 최고의 가치였어요.
덧. 그런데 그 왜... 그 나쁜놈은 왜 그랬는지, 영화 다 봤는데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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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씀처럼 딱 거기까지. 그걸로 선을 정하고 만든 것 같았어요.
애니메이션 만든다는 얘기도 오래인데 아직도 소식이 없고.. 실사가 더 어울리죠. 넷플릭스에서 좀 제대로 질러보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언뜻언뜻.. 성공적인 퇴마록 실사판 같은 느낌, 가능성 같은 걸 느꼈어요. 더 깊이 있게 파고들었으면 했는데... 대중 오락영화로서 머물기로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