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퇴마 연구소' 디테일이 아쉬운 오컬트 액션
의외로 CG 비중이 높은 판타지 액션입니다.
90년대 꽤 인기 끌던, 그리고 당시 수준 떨어지는 기술로 영화화해서 망했던 <퇴마록>을 요즘 기술로 만들면 나올 법한 영화네요. 여기서 시각효과 기술이 좀 더 떨어지거나 배우들이 만화 같은 캐릭터를 못살렸다면 굉장히 유치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볼만한 영화로 만들어냈어요.
다만 디테일이 아쉽네요. 이런 오컬트 영화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과 맞닿은 느낌을 주는 설정들로 사실감과 몰입감을 줘야하는데, 공들인 묘사 없이 두루뭉술 넘어가거나 대충 위급할 때 빛이 나는 무속 아이템들로 해결하는 식이 많습니다. 일례로 저주의 도구로 태자귀 설정이 쓰이는데, 최근 방영됐던 드라마 <악귀>에서와 같은 묘사가 부족하니 그 괴기스러움이 잘 안 드러나요. 대신 빙의된 좀비 같은 캐릭터들과의 액션으로 커버하려 합니다.
가벼운 오락물로는 볼만했는데, 더 멋지게 발전할 여지를 못 살린 게 아쉽습니다. <퇴마록>처럼 팀플레이 퇴마 시리즈를 예고하면서 끝맺음을 하는데, 어찌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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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조 2의 포지션인가 보네요.
원작도 철저한 고증이 아니라 반 개그로 나가는 작품이었어서 말이죠.
어쩌면 원작 반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632330
이게 원작(설정만 따온)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렛샤 작가의 빙의라는 작품.
음... 이번 명절 영화들이 무난 계열이 많네요ㅠ
전 전우치는 재미없게 봤는데 이 작품은 어떨지...
아직 한국영화에서 판타지, 퇴마 장르는 개발해야할 장르 같네요.
요 장르는 디테일과 상상력의 영역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