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봤습니다 장난 없네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오펜하이머 용아맥 G열 중앙에서 야무지게 첫회차 관람 마치고 왔습니다. 다음 주 중으로 2회차 뛰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영화 관람 전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아예 모르는 상태로 가거나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가는 걸 선호하지만 오펜하이머의 경우는 아무래도 전기영화이다 보니 배경지식 없이 관람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아 김상욱 교수님이 설명해 주시는 영상을 포함해 유튜브에서 영상 몇 개 시청하고 갔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찾아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놀란빠인 영향도 있겠지만 모든 일이 큰 기대를 하면 만족하기 쉽지 않은 법인데 놀란은 정말 신기하게도 매번 기대를 얼마나 크게 하고 가서 관람하든 기대 이상을 보여주네요.
후기를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우선 폭탄 투하 전후로 달라지는 오펜하이머의 심리 변화 묘사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클라이맥스는 후반부 오펜하이머의 비공개 청문회 및 스트로스의 인사청문회였네요. 그냥 내내 연기력에 압도되어서 보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봤습니다.
에밀리 블런트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데 오펜하이머에서 연기도 그렇고 전부 너무 좋았습니다. 로다주, 킬리언 머피는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도 없고요.
후반부뿐만이 아니라 트리니티 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몰입감과 압도감이 너무 뛰어나서 3시간의 러닝타임이지만 길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체감상 2시간짜리 영화 본 것 같네요.
풀아맥 상영 분량도 정확히 몇 분인진 모르겠지만 체감상 상당히 길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오펜하이머에서 진짜 미쳤다고 생각한 건 고란손의 사운드트랙입니다. 테넷에 이어서 고란손이 놀란과 함께한 두 번째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한스 짐머를 대체하는 것은 누가 와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테넷에서도 그렇고 오펜하이머에서도 그렇고 한스 짐머의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수준으로 완벽하게 놀란의 음악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관람 후 사운드트랙도 따로 한 번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천인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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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트랙 1회차 돌린 후인데 지금은 Groves, Meeting Kitty가 제일 좋네요.
테넷에도 Meeting Neil이라는 스코어가 있었던게 마침 떠오르네요.
음악도 탁월했구요
맞아여.. 고란손 음악 후덜덜
킬리언 머피의 연기는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그뿐인가요 각종 유명배우들이 나오는데 연기들이 우와~~~
편집도 전 너무 좋았어요
G열 정중앙이었는데 눈에 꽉차는게 아주 훌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