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을 보고
0.
<끝까지 간다>, <터널>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자
올 여름 빅4 중 하나인 <비공식작전>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여름영화로 보게 된 하정우 배우의 영화기도 하고요.
올 여름 빅4 중에 언론시사 일정을 가장 이르게 잡는 자신감을 보여 기대감이 크기도 했습니다.
1.
사실 원제가 <피랍>이기도 하고 소재가 올 초 개봉한 <교섭>과 많이 겹쳐서 기시감이 클 것 같았는데,
개봉이 다가오면서 <비공식작전>으로 제목을 바꿨죠.
상대적으로 ‘피랍’보다는 덜 무거워 보이는 제목 답게 전체적인 톤앤무드도 <교섭>과 달리 오락영화적인 성격이 컸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서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터널>과 유사한 전략이랄까요.
2.
하정우 배우의 미니멀한 연기는 언제나 봐도 굉장히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긴박환 상황 속에서도 화장실 문을 일일이 열어 확인해보는 연기와 같이 학벌에 밀리는 외교관의 모습을 화환에 에프킬라을 뿌리는 등 짧은 연기로 캐릭터 소개를 하죠.
오프닝부터 사건에 발화가 되는 피랍 사건이 벌어지고 러닝타임의 10분 째 곧바로 인질로부터 연락이 오는 등 본격적으로 사건이 발단됩니다.
거두절미하고 전개되는 도중에도 여러 이해관계들의 충돌을 충분히 다뤄 이야기의 몰입력을 높입니다.
그렇기에 짧은 순간에도 미니멀한 연기로 충분한 캐릭터 소개를 하는 하정우 배우의 캐스팅은 적합한 선택인 겁니다.
3.
러닝타임의 30분 째 되어서야 주지훈 배우가 출연하면서 버디무비의 양상을 갖춥니다.
능구렁이 같은 주지훈 배우의 코믹 연기가 하정우 배우와 합을 맞춰 사뭇 무거워지거나 느슨해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살립니다.
익숙한 두 주연배우의 캐스트가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주지훈 배우가 이전 <신과 함께>보다 더 코믹한 인물을 연기해서 마냥 뻔한 호흡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4.
러닝타임의 60분이 되는 시점에서 인질이 탈출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환점을 한 번 맞이하는데 여기서부터 영화가 축축 늘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국내외 이해관계들이 꼬이면서 사건 해결이 뒤로 미뤄지고 단순한 추격 액션이 반복돼서 깔끔했던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사족이 조금 많이 붙은 느낌입니다.
특히 후반 30분은 영화의 전체적인 톤앤무드와 상충될 정도로 무난하게 담백했던 영화가 감정적으로 순간적으로 들끓어서 다소 의아함이 있습니다.
<끝까지 간다>가 굵직한 서스펜스로 연출됐다면 이번에는 여러 시퀀스를 짧게 짧게 긴장감으로 이어붙이는 식으로 서스펜스가 작동합니다.
전체적으로 잔재미와 짧은 긴장감이 빼곡하고 추격 액션씬들도 있어서 무난한 안정감을 주긴 하네요.
한 줄 평 : 잔재미와 짧은 긴장감, 반복적인 액션으로 이어가는 무난한 문제 해결 능력
추천인 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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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지막 귀국씬이 제일 좋았네요
비슷한 상황? 의영화인 벤에플렉의 감독겸 주연영화 아르고 는 마지막 비행기 뜨는순간까지 집중하게되고 손에땀을쥐게 되던것에 비해 상반된느낌
저는 안기부장관이 블라인드 쳐서 회의할때 하정우가 끼어드는 장면부터
구멍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는 솔직히 서스팬스를 강조하되 개연성이 단순했어도
좋게 평가했는데, 개연성 구멍은 좋게 평가드릴 수가 없더군요 ㅠ
하정우,주지훈 형님들의 무대인사를 보고 서비스가 좋아서 많이 호감이었는데
미안하지만 영화는 제 리뷰글에도 있지만 불호를 줬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밀수보다 아쉬웠어요 저는.. 밀수도 좋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저는 굳이 따진다면 아쉬운 호겠지만요..
리뷰 한 번 보러가야겠네요.
올 여름 빅4 중 더문은 안 봤고 저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밀수>비공식작전이네요
콘크리트유토피아 다른 커뮤니티에서 불호도 몇명 보긴했으나
콘크리트유토피아가 잴 좋은건 부정할 수 없는 평가인듯 ㅋㅋ
리뷰 잘 봤습니다. 경쟁작들 없는 타이밍에, 그리고 가능하면 <교섭> 개봉 전에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