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및 의견 (약스포)

chacha1223
1675 2 3

"아파트는 주민의 것!"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 신파, 풍자 모든 게 담겨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줄거리만 봐도 "아~ 뭐 주민들이랑 외부 세력이랑 싸우다가 나쁜애들 먼저 죽고 착한 애들만 살아 남겠다~" 가 딱 보이잖아요. 하지만 영화 연출과 각각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영화를 살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 논제 위주로 제 생각을 정리해봤어요

 

 

1. 아포칼립스 환경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파티장면

- 모든 재난영화에 현실적인 것만 담으면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요. 저도 되게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 장면이포칼립스 세계에서 극과 극을 보여주는 의도였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 튼튼한 아파트의 주민이고, 그렇게 허탕만 치다가 식량을 발견했고, 거기에다가 신년이네?" 아파트 밖의 사람들과 우리는 차원이 달라!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들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장면은 이후 장면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여기서 주민대표 영탁의 과거가 드러나는 순간, 왜 그렇게 악을 쓰며 아파트를 지키려고 했는지 머리를 탁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거기에 영탁이라는 존재를 유일하게 알고있던 소녀 혜원까지 등장을 하지요. 파티까지 할 정도로 똘똘 뭉쳐있고 어깨를 으쓱해 하던 영탁이 파국으로 향하는 시발점이 됩니다.

 

2. 캐릭터가 작위적이다

- 저는 박보영 배우님이 맡으신 '명화' 역할에서 느끼긴 했어요. 어떤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선한 사람', 그래서 아주 이질적이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메인 배우, 보조, 엑스트라 상관 없이 전부 캐릭터성이 강하고 성격의 변화도 강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주민회의를 할 때 시비를 걸던 주민, 이빨을 가지러 뛰어가는 아이들, 다친 박서준을 먹잇감으로 보던 떠돌이, 의견을 내세웠던 국회의원 등 모든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아주 뚜렷해서 기억에 남을정도거든요. 메인 주인공들이 아닌 다른 배우들까지 기억에 남는 영화는 흔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화 보는 저도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기분이었는데요, 여기서 명화같은 역할이 없었다면 스토리는 정말 암울하고 어두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명화는 이 영화 속에서는 아주 이질적인 존재, 스토리를 반전시키는 시발점 같은 존재입니다. 오히려 명화가 순응하고 주민과 함께 했다면 더 재미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되는 박서준님의 역할 '민성'이 가장 공감되기 좋은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3. 후기

 "아파트는 주민의 것!" 이 대사가 이 영화의 진정한 시발점이자, 종결을 맺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벙벙했던 영탁이 "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라고 외치며 주민들을 뭉쳤지만, 결국 '주민'이라는 단어에 얽매어 파국을 맞을 때 기승전결이 딱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포칼립스에서 극과 극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명화가 "여기서 살아도 돼요?" 라고 했던가요, 그 말에 다른 배우분이 당황하면서 그냥 살아있으니 살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 때의 그 평화로움이 앞의 주민들의 이야기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줘서 여운이 남은 것 같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golgo
    golgo

  • 메가박스창원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저는 선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면 극장에서는 보지 못할 거 같습니다. 부담스러워요. 아마 감독도 그런걸 좀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요
15:10
23.08.10.
profile image 2등
박보영도 나중엔 박서준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전기인두 고문?? 을 가하죠...
전 박보영 마지막 대사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가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17:07
23.08.10.
profile image 3등
박보영 캐릭터 중요했다고 봅니다. 상황에 휩쓸리는 남편과 다르게 인간성을 끝까지 유지하는 상징적 존재죠.
18:26
23.08.1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나야, 문희] 예매권 이벤트 16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2:07 1672
공지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시사회에 초... 17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20:03 2524
공지 [총을 든 스님]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4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9:54 1865
HOT 디즈니 플러스) 왓 이프 시즌3 1화 - 초간단 후기(약 스포) 3 소설가 소설가 6시간 전23:50 696
HOT 2024년 12월 22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97
HOT 저스틴 발도니 WME 에이전시에서 퇴출 2 카란 카란 8시간 전21:37 955
HOT 김민주, 김혜윤 SBS 연기대상 1 NeoSun NeoSun 8시간 전21:50 1196
HOT 히든페이스 관객수 100만명 돌파 축하 인증샷 공개!! 3 카스미팬S 9시간 전20:07 1385
HOT 뇌를 좋아하는 좀비들의 귀환! 1 기다리는자 9시간 전20:03 929
HOT <최애의 아이: The Final Act> 실사화, 원작 팬과 신... 3 카란 카란 9시간 전20:37 724
HOT 매트릭스 주말 포스터 받았어요! 2 진지미 8시간 전21:37 650
HOT <수퍼 소닉3> 키아누 리브스 & 벤 슈와츠 일본 인... 7 카란 카란 17시간 전12:15 859
HOT <나폴레옹>을 보고 나서 (스포 O, 추천) - 리들리 스... 6 톰행크스 톰행크스 10시간 전19:03 678
HOT 단다단 애니메이션 2기 PV 공개, 2025년 7월 방영 예정 5 션2022 13시간 전16:52 783
HOT 올해의 영화 투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V부문은..... 3 스티븐킴 스티븐킴 12시간 전17:23 760
HOT 곽도원 리스크 이겨낸 [소방관] 250만·손익분기점 돌파‥3억 ... 5 시작 시작 14시간 전16:00 2328
HOT <모아나 2> 300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4시간 전15:58 795
HOT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GO> PV 공개 4 션2022 14시간 전15:09 819
HOT 광음시네마 롯데 괜찮네요 2 왈도3호 왈도3호 15시간 전14:44 704
HOT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티저 예고편 8 카란 카란 16시간 전13:55 1673
HOT 더니 빌뇌브, ‘듄‘ 영화화 비하인드 스토리 언급 2 NeoSun NeoSun 17시간 전12:06 1507
HOT 라이언 존슨의 차기작 ‘오리지널 SF’ 5 NeoSun NeoSun 18시간 전11:47 2186
HOT 자레드 레토,<마스터브 오브 더 유니버스> 실사판 출연 4 Tulee Tulee 19시간 전10:59 1411
1161479
normal
기둥주 5시간 전01:00 421
116147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0:43 355
1161477
normal
뚠뚠는개미 6시간 전00:01 591
1161476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97
1161475
image
이상한놈 6시간 전23:56 765
1161474
image
소설가 소설가 6시간 전23:50 696
1161473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23:35 670
1161472
image
6시간 전23:19 352
1161471
image
hera7067 hera7067 7시간 전22:27 650
1161470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50 1196
1161469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41 424
1161468
image
hera7067 hera7067 8시간 전21:38 216
1161467
image
진지미 8시간 전21:37 650
1161466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21:37 955
1161465
image
hera7067 hera7067 8시간 전21:30 711
1161464
image
hera7067 hera7067 8시간 전21:25 238
1161463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16 379
1161462
normal
Sonatine Sonatine 8시간 전21:09 176
1161461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0:53 549
1161460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0:52 591
1161459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0:50 281
1161458
image
카란 카란 9시간 전20:37 724
1161457
image
카스미팬S 9시간 전20:07 1385
1161456
normal
기다리는자 9시간 전20:03 929
1161455
image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10시간 전19:41 265
1161454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9:26 371
1161453
normal
카스미팬S 10시간 전19:03 402
1161452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10시간 전19:03 678
1161451
normal
Sonatine Sonatine 11시간 전18:30 356
1161450
image
뚠뚠는개미 11시간 전18:19 711
1161449
image
e260 e260 11시간 전18:15 500
1161448
image
e260 e260 11시간 전18:15 607
1161447
image
e260 e260 11시간 전18:13 422
1161446
normal
기운창기사 기운창기사 12시간 전17:45 358
1161445
normal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12시간 전17:41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