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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및 의견 (약스포)

chacha1223
1703 2 3

"아파트는 주민의 것!"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 신파, 풍자 모든 게 담겨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줄거리만 봐도 "아~ 뭐 주민들이랑 외부 세력이랑 싸우다가 나쁜애들 먼저 죽고 착한 애들만 살아 남겠다~" 가 딱 보이잖아요. 하지만 영화 연출과 각각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영화를 살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 논제 위주로 제 생각을 정리해봤어요

 

 

1. 아포칼립스 환경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파티장면

- 모든 재난영화에 현실적인 것만 담으면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요. 저도 되게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 장면이포칼립스 세계에서 극과 극을 보여주는 의도였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 튼튼한 아파트의 주민이고, 그렇게 허탕만 치다가 식량을 발견했고, 거기에다가 신년이네?" 아파트 밖의 사람들과 우리는 차원이 달라!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들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장면은 이후 장면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여기서 주민대표 영탁의 과거가 드러나는 순간, 왜 그렇게 악을 쓰며 아파트를 지키려고 했는지 머리를 탁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거기에 영탁이라는 존재를 유일하게 알고있던 소녀 혜원까지 등장을 하지요. 파티까지 할 정도로 똘똘 뭉쳐있고 어깨를 으쓱해 하던 영탁이 파국으로 향하는 시발점이 됩니다.

 

2. 캐릭터가 작위적이다

- 저는 박보영 배우님이 맡으신 '명화' 역할에서 느끼긴 했어요. 어떤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선한 사람', 그래서 아주 이질적이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메인 배우, 보조, 엑스트라 상관 없이 전부 캐릭터성이 강하고 성격의 변화도 강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주민회의를 할 때 시비를 걸던 주민, 이빨을 가지러 뛰어가는 아이들, 다친 박서준을 먹잇감으로 보던 떠돌이, 의견을 내세웠던 국회의원 등 모든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아주 뚜렷해서 기억에 남을정도거든요. 메인 주인공들이 아닌 다른 배우들까지 기억에 남는 영화는 흔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화 보는 저도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기분이었는데요, 여기서 명화같은 역할이 없었다면 스토리는 정말 암울하고 어두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명화는 이 영화 속에서는 아주 이질적인 존재, 스토리를 반전시키는 시발점 같은 존재입니다. 오히려 명화가 순응하고 주민과 함께 했다면 더 재미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되는 박서준님의 역할 '민성'이 가장 공감되기 좋은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3. 후기

 "아파트는 주민의 것!" 이 대사가 이 영화의 진정한 시발점이자, 종결을 맺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벙벙했던 영탁이 "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라고 외치며 주민들을 뭉쳤지만, 결국 '주민'이라는 단어에 얽매어 파국을 맞을 때 기승전결이 딱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포칼립스에서 극과 극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명화가 "여기서 살아도 돼요?" 라고 했던가요, 그 말에 다른 배우분이 당황하면서 그냥 살아있으니 살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 때의 그 평화로움이 앞의 주민들의 이야기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줘서 여운이 남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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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는 선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면 극장에서는 보지 못할 거 같습니다. 부담스러워요. 아마 감독도 그런걸 좀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요
15:10
23.08.10.
profile image 2등
박보영도 나중엔 박서준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전기인두 고문?? 을 가하죠...
전 박보영 마지막 대사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가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17:07
23.08.10.
profile image 3등
박보영 캐릭터 중요했다고 봅니다. 상황에 휩쓸리는 남편과 다르게 인간성을 끝까지 유지하는 상징적 존재죠.
18:26
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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