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유토피아- 올해의 한국영화로 임명합니다.

안그래도 각종 뉴스로 머리 시끄러운데,

어둡고 무너지고 싸우는 영화 보고 싶지 않아서 피하려고 했던 <콘크리트유토피아> 안봤으면 큰일날 뻔했네요.

제 맘대로 올해의 한국영화로 임명합니다. 

엄태구배우 형님 엄태화감독님 앞으로 더 크게크게 되실듯.

봉준호 박찬욱 장준환을 섞은 것 같은(칭찬)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이병헌님 연기가 미쳤…ㅎㄷㄷㄷ

엔딩크레딧까지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는 쫀쫀한 영화 증말 오랫만이에요.

만족도 최고. 

여러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꼭 보세요.

저처럼 이 더위에, 칼부림 뉴스에 부동산에 뭐에 뉴스만 봐도 머리가 아픈데 영화까지 이런 어두운 걸 봐야하나 싶으신 분들,

속았다 생각하시고 걍 한번 보세요.

진짜 도입부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 쫀쫀함이 아주 입에 짝짝 달라붙어요.. 전 무슨 쫀듸기인줄...

제가 이병헌이고 박서준이고 박보영이고 김선영입디다.

씨네21에 이용철 평론가님이 “거울을 보며 울어야 한다”라고 한줄 평을 남기셨던데, 촌철살인 명문이네요.

너무 좋은 영화가 포스터빨? 첫인상빨?에 파묻혀서 흥행 참패힐까봐 아까워서 써 봅니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