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아쉬운 점 3가지 (스포 O)
힙합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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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극장에서 나오는 길인데 지금 떠오르는 아쉬운 점 3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더불어 사는 삶 vs 권리를 지키며 사는 삶' 간의 해석 여지를 관객에게 열어놓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엔딩씬에서 "전자가 답입니다"하고 끝내버리는 게 아쉬웠다.
2. 극중 상황은 '생존의 위태위태함'이 첫 번째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묘사가 적었거나 약했다고 본다. 인물들의 심리적 불안감 묘사가 좀 더 많았다면 더욱 이입하며 볼 수 있지 않았을까?
3. '울림이 좀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신파를 의미하는 건 아니고 이를테면, <기생충>에서의 잔디씬은 시각적으로 심리적으로 폭발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냈다. 이병헌의 정체가 들통났을 때가 이걸 폭발시킬 수 있는 적기였다고 보는데 보여주기식으로 전개하고 급하게 아파트 외부세력과의 전투 시퀀스로 넘어간 게 아쉽다.
이 정도 빼면 정말 좋게 봐서..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의 미래 중 한 명이 엄태화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힙합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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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엔딩은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 외에도, 아둥바둥 자기 것만 지키는 사람들이 주변 시야를 더 넓혔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외부인 입장에선 아파트 사람들이 괴물처럼 보였던 것처럼, 끼리끼리 뭉쳐서 적대시하면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음도 보여준 것 같습니다.
23:33
23.08.09.
힙합팬
삭제된 댓글입니다.
23:35
23.08.09.
2등
엔딩은 생각하면 여러가지 방면의 정답이 나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줬다고 생각합니다. 90도로 기울여진 엔딩 속 아파트는 등장씬에서 내부를 보여주어 고급 아파트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고, 이는 재난 앞에 가난과 부는 중요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주민회의하는 장면에서 부녀회장이 살인자나 목사나 지금 상황에서는 다를 것이 없다 한 것과 동일하게요
23:35
23.08.09.
로다주
2번에 대해서는 영화 제목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죠.즉 황궁 아파트가 디스토피아 속 유토피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을 위해 생존의 위태로움을 일부 배제한 것 같습니다. 감독이 생각한 주제의식이 재난 속 생존보다는 다른 핀트에 있었다고 할까요?
23:39
23.08.09.
힙합팬
삭제된 댓글입니다.
23:44
23.08.09.
3등
박보영 캐릭터의 마지막 대사에서 황궁 아파트 입주민들도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대사에서 황궁 사람들도 이렇게 살수도 있었고 다른 생존자들 또한 그리 될수도 있다고 표현한거 같습니다. 또한 결국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누구 한명에게 큰 스포트라이트가 가는것도 피하고 과도하게 극적인 장면도 피한게 아닌가 했습니다.
영화상의 느낌은 이병헌 캐릭터의 정체가 들통났을때 외부인의 침입이 없어도 그저 그 인물을 단지 밖으로 쫓아내고 끝났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외부인들의 침입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 극적으로 흘러간 느낌이었네요. ㅎㅎ
영화상의 느낌은 이병헌 캐릭터의 정체가 들통났을때 외부인의 침입이 없어도 그저 그 인물을 단지 밖으로 쫓아내고 끝났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외부인들의 침입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 극적으로 흘러간 느낌이었네요. ㅎㅎ
00:25
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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