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대작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가장 큰 이유 (스포 포함)
행복하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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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역할과 대비되는 박서준과 박보영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의 역할이 평면적입니다.
일반 관객들에게
다크 장르적인 대중적 쾌감을 선사하려면 다크 나이트, 양들의 침묵, 살인의 추억 같은 영화에서처럼
배트맨이나 조커 같이 대치하는 등장인물들끼리의 독보적인 매력이 있고 촘촘한 서사가 있어야 영화적인 재미가 살아납니다.
다크한 장르일수록 등장인물들의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려야 재미가 더 살아납니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의 캐릭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뛰어나게 묘사하였지만
그밖의 인물들은 지극히 평면적이었습니다.
내적 갈등은 생략한다 수준으로 다른 인물들은 어떠한 상황에 직면해도 영화 초반부의 캐릭터를 끝까지 유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대작임에 분명합니다.
영화 매니아들에게는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한국 영화의 재난 영화 장르 안에서의 독보적인 재미와 영화적 완성도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회차하거나 분석하지 않고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용으로 보는 압도적 다수의 일반 관객들에게는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감상이 다릅니다.
대중의 선택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일단 영화 보신 건 '호'이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