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뷰 작성! 여름 텐트폴 영화 첫 스타트 "밀수" 관람 후기
작년 한국 텐트폴 영화 시장은 외계+인 - 한산 - 비상선언 - 헌트로 이어졌는데요.
그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한산과 헌트 단 두 작품뿐으로, 처참한 한국 영화 시장을 여실 없이 보여줬었습니다.
올해 한국 텐트폴 영화도 크게 네 작품으로 밀수 - 비공식작전, 더 문 -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매주 연달아 개봉 예정인데요.
그 첫 번째 주자가 바로 7월 26일 개봉한 "밀수"입니다.
[캐스팅]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특히나 캐스팅에서 돋보인 건 김혜수, 염정아 여성 투톱 주연이었습니다.
여성 투톱으로 전개되는 범죄 영화가 지금껏 있었나 싶었는데요.
여성 주연의 영화는 티켓파워가 약하다는 우려가 있는데, 조인성, 박정민 배우가 두 배우 옆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고, 김종수, 고민시 배우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극의 완성도를 더해주었습니다.
영화의 시기는 1970년대로 가상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밀수에 가담한 해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음악]
영화를 보며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건 1970년대 분위기를 잘 구현해낸 거였습니다. 의상, 분장뿐 아니라 1970년대의 음악들을 깔아 복고풍 분위기를 잘 연출했습니다.
그렇지만 복고풍을 살린 음악들이 너무나 많이 깔려있다 보니 처음에 느꼈던 신선함은 점점 사라졌고,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액션]
액션도 좋았는데, 크게 육지와 바다로 나눠 다른 매력의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육지에서의 액션은 사실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는데요. 해양 범죄 활극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볼법한 무차별적인 칼부림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당혹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고, 잔인하여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액션에는 일가견이 있는 류승완 감독답게 잘 연출해 줬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의 액션은 무기 없이 맨몸인 바닷사람 해녀와 무기와 산소통을 가지고 있는 육지 사람들의 대립이었는데, 바다 지형에 유리한 해녀의 강점을 살려 서스펜스 속에서 통쾌함을 보여줬습니다.
성게, 문어 등 바다생물을 이용한 액션은 참신했습니다.
[CG]
다만, 일부 장면에서의 CG는 아쉬웠습니다. 바다 장면들이 특히 그랬는데 CG 티가 많이 났고, 상어는 굉장히 조잡해 보였습니다.
[연기]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지만, 과장스러운 연기는 거슬렸고, 김혜수 배우의 하이톤 연기도 너무 오버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가장 인상 깊었던 연기를 보여준 건 박정민 배우였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반전이었고, 너무나 잘 살려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다소 있었지만, 여름 시장 한국 영화 스타트를 잘 끊어준 거 같고,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바닷속 영상미를 느끼며 시원함을 느끼기 좋을 거 같네요.
추천인 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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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는 좀 그렇더라고요. 특히 IMAX에서 더 튀기도 했고...
요즘 김추자의 무인도 계속 듣고 있네요.^^
밀수 재밌었어요. 박정민 배우 빌런 연기 최고!
지난주에 재밌게 봤습니다.
엄정화 배우의 매력을 많이 못살린부분이 아쉬웠고
전 액션장면이 상당히 좋았고 맘에 들었는데 특히 밀수 이영화를 보면서 조인성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액션영화가 보고싶어졌어요.. 류승완 감독만나서 연기 폭이 더 넓어진것 같네요. ㅎㅎ
바다에서 펼쳐지는 범죄 영화로만 알고있었지만 액션도 많았고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