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2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을 챗gpt에 물었지만

제 개인적인 베스트 영화는 언제나 대부2인데요. 여러번 봐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 챗gpt에게 물었습니다.

첫번째 질문: 마이클콜레오네는 자신의 암살배후가 하이먼로스임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에 대해 챗gpt는 장황하게 네가지 이유를 댔는데 패밀리의 간부인 프랭크 펜탄젤리가 의회청문회 때 하이먼로스가 마이클의 암살배후임을 밝혔다는 첫째 답변부터 엉터리였습니다. 

제가 대부2를 한 열아홉번 정도는 본 것 같은데 펜탄젤리 입에서 하이먼의 "하"도 안나왔거든요. 시칠리아에서 살던 자신의 형이 청문회에 난데없이 참석, 사실상 패밀리의 인질로 잡혀있는걸 보자 그동안 FBI한테 자신이 한 얘기들은 그냥 아무 얘기나 해야할 것 같아서 했던 헛소리라고 부인하는데 급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하이먼로스의 배신이라고 했는데 이건 암살의 이유는 될지언정, 마이클 콜레오네가 어떻게 그가 배후에 있음을 알게되었는지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셋째 이유로 마이클의 형인 프레도의 배신을 꼽았는데 그 전에 마이클은 이미 하이먼이 배후에 있음을 거의 확신하고 있었고 프레도의 배신은 그 확신을 더욱 더 굳건하게 했을 뿐이죠. 

마지막 넷째 이유라며 제시한게 하바나에서 마이클에 대해 있었던 암살시도인데 제가 영화를 띄엄띄엄 봤는지 하바나에서 마이클이 프레도에게 자신에 대한 암살시도가 있을 거라고 얘기한 적은 있지만 실제 시도는 없었던 걸로 압니다. 그 시점에서는 하이먼 로스 입장에서 마이클의 2백만달러 투자금이 더 절실했으니까요. 

결론은 챗gpt의 대답은 모두 엉터리. 혹시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다음 질문은 사실 테스트 성격으로 던진 것들인데 마이클이 왜 케이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녀와 결혼했냐는 질문과 프레도를 왜 죽여야만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통과. 전자에 대해서는 사회와 패밀리의 기대를 충족시키느라 그럴듯한 여성과 결혼한 것이라는 답변이었고 후자는 패밀리의 안전을 위해서 패밀리의 약점인 프레도를 없애고 조직에 대한 배신을 그냥 봐주는 선례를 만들지 않으려했다는 답변입니다.

사실 이 답변은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한데 마이클은 어리숙한 형이 하이먼로스 일당에 놀아난 것이고 자신에 대한 암살시도는 전혀 몰랐다고 여겼었습니다. 

하지만 프레도가 그간 동생을 보스로 모시며 쌓였던 원망과 자신이 패밀리의 우두머리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얘기를 격정적으로 토해내자 비로소 프레도의 적의와 야욕을 깨닫게 됩니다. 그 증거로 이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절연을 선언하죠. 그가 설령 지금은 반성할지언정 기회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다시

배신할 사람임도 깨달았겠죠. 따라서 다른 조직원들에게 본보기로 죽인 것도 있지만 실제 위협이기도 해서 죽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