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밀수> 시원하고 호쾌하게
<밀수>를 봤습니다.
시원하고 호쾌하네요.
여름철 영화관에서 딱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되면 배우 투톱 영화가 종종 나오곤 하는데, 작년에 <헌트>가 있었다면 올해는 <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혜수와 염정아 둘이서 탄탄하게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두 배우의 팽팽한 기싸움 자체만으로도 긴장감이 흐릅니다.
뿐만 아니라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배우와의 호흡도 좋아서 연기 보는 맛이 좋네요. 배우 앙상블이 탁월합니다.
영화 <타짜>에서 볼 법한 찰진 유머가 담겨 있는 대사가 종종 나오는데, 배우들이 대사의 맛을 잘 살리네요.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힘이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류승완 감독은 전작 <모가디슈>에 이어서 프로덕션의 힘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영화 <모가디슈>에서 놀란 것 중 하나가 현지의 분위기를 잘 살린 프로덕션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잘 드러나네요.
촬영이 쉽지 않았을 텐데, <아바타2> 정도는 아니더라도 준수하게 수중 액션을 리듬감 있게 보여줍니다.
실내 액션 장면 또한 탁월하게 연출하여 여러 가지 액션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여름철 블록버스터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수행하여, 관객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아는 것 같습니다.
다만 독창적이거나, 눈이 쏙 빠질 정도의 액션은 없네요.
<아바타2> 때문에 그런가, 수중 액션도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다라는 공간 자체가 평면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건 뭐 어쩔 수 없이 우리의 눈을 높여 놓은 카메론 감독을 탓해야...
영화의 구성 자체는 시원시원합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스피드 있게 나아가네요.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극 구성 자체가 단순해진 것 같아 아쉽네요.
1970년대를 배경을 잘 살린 분위기도 좋고,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자 하는 말도 뚜렷하지만, 정작 장르적 재미를 좀 놓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통쾌한 맛이 좀 덜하네요.
그래도 탁월한 편집을 바탕으로 시원하게 나아가는 재미가 좋은 영화입니다.
복고풍 분위기와 가요가 잘 어우러져 전 세대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여름 시즌 한국 영화 대전쟁에서 <밀수>는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SOON_CINE
추천인 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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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수중 제작 영상 보면 수조인가에서 고생하시는 배우분들보면 마음이 아팠는대, CG가 좀그래서 ㅠㅠ.. 수중느낌을 말로 표현못했는대 말씀중에... [수중 액션도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다라는 공간 자체가 평면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요] 공감되네요
고민시 박정민 연기재밌게봤어요
진짜 연기 참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아바타 수중씬은 뭐... 넘사벽이라서....
그래도 인어공주랑 비교하면 꿀릴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