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재밌게 봤습니다.
<신과함께> 쌍천만 흥행의 김용화 감독이 한국영화 최대급의 자원을 투자해 만든 우주탐사 모험 영화. 여기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의 결과물이네요. 초반에 좀 어색한 CG(IMAX에서 더 튀어보임) 빼곤, 수준급의 볼거리와 좋은 배우들의 열연, 감동 자극 드라마로 매끈한 대중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는 물론이고, 최근의 중국 SF 영화에서도 달이 배경인 장면들의 퀄리티들이 상당한 수준인데, 한국영화도 그에 못지 않고, 달 표면에서의 유성우 폭격 등 예상밖의 스펙터클한 장면이 꽤 짜릿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의 기본 전제가 무리수네요. 우주비행사 도경수를 끊임없이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기 위해, 누가 봐도 저러다 큰일나지... 싶은 달 탐사 미션을 무리하게 밀어붙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두뇌의 과학자들이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고 허둥지둥 뒷수습하는 꼴이라서, 디테일한 고증 장면들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체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 도움도 안 되면서 발목만 잡는 일차원적인 정치인, 어딘지 어색한 외국인 연기자 등 몰입을 깨는 식상한 캐릭터들도 단점이고요. 그리고 대사들이 좀 안 들립니다. 녹음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지지직하는 무선 통신 등으로 어려운 말들이 오가는데 그런 부분은 자막을 넣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까다롭게 보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 많은 영홥니다.
golgo
추천인 16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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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 같았습니다.
밀수가 저는 훨씬 취향이었습니다.^^
지금껏 본 세 영화가 다 개성들이 있어서 사람마다 다를 거 같아요.
더 문은 예고편만 봐도 너무 마션하고 비슷한 소재에 한국 특유의 신파가 있을 것 같아서...
그렇군요. 신파 요소 가득할거 같아서 안내켰는데 그 요소도 적다니 훨씬 기대됩니다!
달 배경으로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만 따지면 더 문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