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작가조합, 배우조합 파업의 배경과 여파에 대한 해설
일본 리얼사운드의 글인데, 이번 파업 사태를 꼼꼼히 짚어준 좋은 내용이어서 옮겨봤습니다.
https://realsound.jp/movie/2023/07/post-1378348.html
글 내용이 꽤 깁니다.
미국배우조합 파업의 배경과 여파를 해설
OTT 서비스와 AI가 크게 관련된 이유는?
미국에서 시작된 파업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21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톰 크루즈 등 출연진 일본 방문이 취소된 것이 주목받았다. 톰 크루즈라는 빅네임 덕분에 일본 영화팬들도 일찌감치 이번 파업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배우조합(SAG-AFTRA)의 파업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애당초 그들은 왜 파업해야만 했을까? 이 문제 전체가 가진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 배경과 여파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배경① 누가 무엇에 저항하고 있는가?
먼저 미국배우조합(SAG-AFTRA)이란 무엇인가. SAG는 영화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을, AFTRA는 미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아티스트 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levision and Radio Artists)을 의미한다. 전자는 영화 및 TV 배우, 후자는 TV 및 라디오 방송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었으나, 비슷한 분야를 커버하게 되면서 2012년에 두 단체가 통합되었다. 그리고 이 미국배우조합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대는 미국영화TV제작자연맹, 통칭 AMPTP(Alliance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Producers)라고 불리는 영화사, 방송사, OTT 사업자 등이 소속된 연맹이다. 쉽게 말해 프로듀서 측이다.
기본적으로 미국배우조합에 소속된 배우들은 파업에 돌입한 현재 일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배우조합의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배우조합 회원이라도 비디오 게임, 오디오북, 음악 산업 광고 등의 분야에서는 일하는 것이 허용된다. 예를 들어, 미국배우조합에 소속된 TV 캐스터라 할지라도 뉴스 캐스터로 LA의 방송사에 출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영화 스튜디오에서 출연 의뢰가 들어오면 거절해야만 한다. 기본적으로 AMPTP와 계약이 발생하지 않는 일은 괜찮고, 발생하면 안 되는 것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게임 프로그램 등도 AMPTP와의 계약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한다.
이번 파업으로 미국의 많은 인기 TV 시리즈와 영화 제작이 중단됐지만,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 등 일부 작품은 제작이 계속되고 있다. 왜냐하면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제작은 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영국 배우들은 미국배우조합과 다른 노조인 영국배우노동조합(BAE/British Actors Equity)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미국배우조합에 소속된 배우라 하더라도 영국배우노동조합과 계약한 프로젝트에서는 계속 일할 수 있다. 참고로 영국의 노동법에서는 다른 노조와 연대하여 파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영국배우노조가 아무리 미국 배우들을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해도 함께 파업할 수는 없다.
•배경② 원래는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이 시작이었다.
미국배우조합이 벌인 파업보다 몇 달 전인 5월 2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이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이다. 그들이 싸우고 있는 상대도 앞서 소개한 AMPTP다. 하지만 이 파업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AMPTP, 즉 프로듀서 측이 각본가들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당초 그들, 즉 주요 스튜디오와 OTT 사업자 CEO, 워너브러더스, 디즈니, 넷플릭스의 책임자들은 기본적으로 배우, 감독, 작가들과 각각 타협하기 위해 보통 3년마다 협상하게 되어 있다. 내용은 임금과 권리에 관한 것이다. 그 협상은 대체로 잘 진행되지만, 지금까지 몇 차례 결렬되어 파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라는 복수의 단체가 동시에 파업하는 경우는 드물고, 미국감독조합(DGA/Directors Guild of America)은 파업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감독들은 각본가나 배우들에 비해 안전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배경③ 각본가와 배우들의 요구는 무엇인가?
이러한 각본가, 배우 조합 양측이 프로듀서에게서 바라는 주요 요구사항은 '이익의 공정한 분배와 노동 조건의 개선'이다. 여기에 크게 관련된 것이 'OTT 서비스'와 'AI 기술'이다. 각본가 조합은 AMPTP에, 주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시리즈 작품에서 작가들의 최소 고용 인원 증가, 그리고 일정 기간 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애당초 각본가가 수입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은 배우나 감독의 그것과는 크게 다르고 까다롭다.
예를 들어, 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정식 제작이 결정되기 전 파일럿 에피소드를 만드는 단계에서 작가가 참여하여 공을 들였다고 해도 기획이 무산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다른 기획의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한편,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들이 가입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컨텐츠를 끊임없이 만들기 위해 기획을 계속 승인해 주다 보니, 일부 작가들의 일자리는 늘어났다. 하지만 계속 새로운 시리즈가 발주되어 바빠졌다고 해도, 제작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수단을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일은 늘어나는데 작업량 대비 임금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에피소드 수에 따라 한 프로그램당 최소 6~12명의 작가를 배치할 것”, “10주에서 52주 고용 보장”, “프로그램 성공률에 따른 스트리밍 방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크게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AI의 존재다. AI가 각본을 쓰는 등,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각본가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제도나, 각본가의 아이디어가 AI가 생성한 작품의 기초로 사용될 경우의 방침이 불충분하다고 조합 측은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파업 기간 중 공개된 마블의 새 시리즈 <시크릿 인베이젼>의 오프닝 영상이 AI가 생성한 것으로 밝혀져 큰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작가조합의 주장은 배우조합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배우조합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 “OTT 서비스에서의 보수 규칙”과 “AI 규제 및 초상권 가이드라인”이다.
전자의 문제는 그동안 인세로 먹고 살아온 배우들이 OTT 서비스 때문에 인세를 받지 못해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사실 출연료보다도 해당 작품의 DVD나 TV 방송 등 2차 사용료 등의 인세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DVD가 팔리지 않고, OTT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출연작이 스트리밍되는 현재, 2차 사용료를 포함한 보상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그 확립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각 OTT 회사들이 작품의 조회수를 비공개로 하고 싶어 하는 배경이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각본가도 마찬가지로) 극장 영화 흥행 수입처럼 데이터를 공개하고 그 성적에 따라 수익에 기여한 보너스를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OTT 회사들은 숫자를 숨기고 싶어 하고, 조합이 제안하는 “제3자 리서치 회사에 집계를 맡기는 것”에도 부정적이다. 제3자의 수치는 “믿을 수 없다.”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OTT 서비스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는 일반 TV 시리즈에 비해 출연 편수도 적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우들은 전반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배우조합의 프랜 드레셔 회장은 7월 13일 기자회견에서 “제작사들이 경영진에게는 수억 달러의 보수를 지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AMPTP를 비판했다.
그리고 후자의 문제는 AI 기술의 발전과 배우의 초상권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 오디션 현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제 영화에 실제로 출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캔을 받기 위해” 오디션을 본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하루치 출연료”를 받고 외모를 스캔하면 그 초상권은 소속사가 소유하게 되고, 본인의 동의나 추가 출연료 없이 영구적으로 얼마든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화면에 비치는 것은 더 이상 배우가 아닌 데이터 이미지인데, 그 연기를 과연 배우의 연기라고 할 수 있을까. AMPTP 측이 말하는 “획기적인 AI 제안”에 대해 배우조합이 맹렬히 반발하는 것도 당연하다.
AMPTP의 대응, 그리고 구체적인 여파는?
•배경 ④ 과거 파업에서 보이는 공통점과 AMPTP의 태도
앞서 언급했듯이 배우와 각본가가 동시에 파업하는 것은 드문 일이며, 6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의 사례는 도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배우였던 시절로, 그가 이끈 조합은 “극장용 영화가 TV로 방영될 경우 재사용료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배우조합은 1980년에도 영화가 비디오화되었을 때도 재사용료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작가조합도 1988년 비디오테이프나 레이저 디스크 등 새로운 매체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판매될 경우 재사용료를 요구했고, 2007년 파업에서는 인터넷 전송이나 기타 새로운 매체로 인한 DVD 이익 배당의 대폭적인 증가 및 영화 제작에서의 정당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요구했다.
극장에서 TV로, TV에서 비디오로, 비디오에서 OTT로. 즉, 그들의 파업은 이러한 시대와 함께 찾아오는 형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보수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졌지만, 이번 파업은 수렁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프로듀서 측이 작가조합과의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지 않는 것에 있다.
“각본가들이 월세를 내지 못해 노숙자가 될 때까지 파업 기간을 질질 끄는 것이 우리의 최종 단계다.”라고까지 발언한 스튜디오 임원도 있을 정도로 AMPTP는 이 문제를 경시하고 있다. 급기야 배우조합 회장이 “(배우들이 받는 지독한 처우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조합에 가세한 그들에 대해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회장은 “(파업이) 불쾌하다.”라고 말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거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업계의 피해가 겨우 회복 중이고,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금은 파업을 벌이기에 최악의 타이밍입니다.”라면서 파업을 벌이는 조합을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협상’ 테이블로 가지 않는 것은, 아이거 회장처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인 아이거 회장, 그런데 그의 CNBC 인터뷰는 선밸리 컨퍼런스의 회의장 부지에서 촬영되었다. 선밸리 컨퍼런스는 매년 한 차례 미국의 부유층들이 모이는 행사로, “억만장자 여름 캠프”로도 불린다. 이 행사에는 아이거뿐만 아니라,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책임자인 셰리 레드스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새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 애플의 팀 쿡 등이 참석했다. 즉, 중요한 시기에 부유층인 그들은 가난을 무릅쓰고 파업에 참여한 각본가들과 배우들을 외면한 채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않고서, 파업으로 인해 영화 제작이 지연되고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것을 그들 탓으로 돌리며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파업의 여파를 생각하다
이번 파업이 길어질수록 영화 산업 전체에 타격이 가해지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미 제작이 완료된 영화의 경우, 파업 규정에 따라 홍보 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여기에는 영화 홍보를 목적으로 한 TV 프로그램 출연, 레드카펫 행사 참여, 시상식을 위한 캠페인, 영화제나 시상식 출연, 출연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레스 정킷, 컨벤션 출연 등이 포함된다. 톰 크루즈의 일본 방문이 취소된 것도 이 때문이다. 홍보가 금지되면서 신작 영화들은 흥행 수입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행사와 관련해서는 이번 여름에 열리는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신작 발표 등에 따라 다양한 배우들이 패널로 참석하는 것이 하이라이트였던 샌디에이고 코믹콘. 여기에 미국배우조합에 소속된 배우들이 전혀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면, 행사의 수익 자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파업이 길어질수록 일본에서도 매년 열리는 도쿄 코믹콘의 방문 게스트 섭외와도 관련 있는 문제다.
그리고 제작 단계에 있던 영화의 경우, 배우들이 파업 기간에 오디션을 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캐스팅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설령 캐스팅이 되었다고 해도 의상을 맞추러 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최근 DC로 옮긴 <슈퍼맨: 레거시>의 감독 겸 각본가 제임스 건은 각본가 조합의 파업이 시작되자, 각본가로서의 본인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배우 캐스팅은 계속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배우조합의 파업이 시작되면서 완전히 발목이 잡힌 것이다. 물론 파업 중 촬영은 모두 중단된다.
<슈퍼맨: 레거시> 외에도 팀 버튼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비틀쥬스> 속편도 기본적인 촬영을 런던에서 끝내고 남은 한 장면을 미국 버몬트주에서 촬영할 때 파업이 시작되어 중단됐다. 그 밖에도 최근 촬영 현장 사진이 공개된 <데드풀 3>, 폴 메스칼 주연의 <글래디에이터 2>,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배심원 No.2>,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TWO>, 톰 하디 주연의 <베놈 3>, 그리고 실사판 <릴로 & 스티치> 등의 촬영이 중단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디즈니 회장 아이거의 앞선 발언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영화계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신작 개봉을 연기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제작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충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중 배우들은 오디션 장소에 갈 수 없어 '셀프 테이프'라고 불리는 셀카로 찍은 오디션 테이프를 보냈다고도 한다. 하지만 현재 거리두기 제한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 측은 오디션 장소를 마련하지 않아도 되고, 비용도 적게 들면서 편하다는 이유로 ‘셀프 테이프’ 방식을 계속 이어가려 하고 있다.
이를 폐지하고 기존의 현장 오디션 형태로 되돌리는 것도 이번 배우조합의 요구 중 하나다. 배우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불리함’의 이유 중에는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현장에서 캐스팅 디렉터나 다른 배우들과 만나서 인맥을 쌓을 수 없다는 점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심각한 것은 ‘테이프를 찍는 장비의 우수성’에 따라서 ‘셀프 테이프’의 퀄리티에 차이가 생겨서, 합격/불합격 결과에 경제적인 격차가 개입된다는 점이다. 고가의 카메라를 마련할 수 없는 사람은 오디션에 합격하지 말라는 것인가. 풍족한 환경에 있는 사람만 유리해지는 시스템을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각본가 조합에 소속된 각본가 중에는 앞서 언급한 제임스 건과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배우조합에 소속된 배우 중에는 톰 크루즈 같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파업이라는 형태의 싸움은 엘리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미래의 각본가나 배우로서 엘리트의 자리로 기어오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만달로리안>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페드로 파스칼이 무명 배우였던 시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잘 알려진 사라 폴슨한테서 금전적 지원을 받았던 걸 고백한 사실이 기억에 생생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호이콴도 경제적인 이유로 연기자 활동에서 은퇴할 뻔했다. 그들이 만약 궁핍해서 배우 생활을 포기했다면... 그들이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있었기에 새로운 아이콘이 탄생하고, 그들이 출연작이 흥행 수입을 올리고, 업계 전체도 활기를 띠고, 그 업계를 목표로 하는 젊은이들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도 각본가도 자신보다 더 큰 업적을 이루고, 성공을 거둘 미래의 누군가를 위해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글: AN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