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는 영화화까지 <14년>이나 걸렸다! 창고에 보관된 버전의 시나리오 작가가 당시 발생한 '문제'를 공개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바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인형인 바비의 세계를 최초로 실사화한 최강 드림 판타지 영화다. 주연을 맡은 마고 로비는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아 그레타 거윅 감독과 함께 '바비'의 제작에 참여했는데, 사실 바비가 영화화되기까지는 여러 인물이 얽히고설킨 긴 여정이 있었다.
바비의 영화화는 2009년 유니버설 픽처스에 의해 처음 발표되었다. 이후 2014년 소니 픽처스가 영화화 판권을 인수했지만, 기획과 제작 단계에서 여러 차례 각본가와 감독이 바뀌고 구체화되지 못한 채 몇 년이 흘렀다. 출연진으로는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 배우 앤 해서웨이 등이 바비 역의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미국 TV 프로그램 'Watch What Happens Live with Andy Cohen'에서 바비 역에서 하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단지 창의적인 차이일 뿐"이라고 밝혔으며, 곧 개봉할 영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페미니스트적이고 멋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출연을 고사한 소니판 '바비'는 "페미니스트적으로 쿨하지 않았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영화 '주노'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각본가 디아블로 코디도 2018년 제작 단계에서 소니판 '바비'에서 하차했다. 디아블로는 GQ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를 회고했다.
"지금 틱톡에서 '바비'를 검색하면 여성성을 찬양하는 멋진 서브컬처가 존재하지만, 당시에는 이 마른 금발의 하얀 인형을 여주인공으로 삼기 어려웠다"며, 지금은 다양한 외모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페미니즘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지만, 당시 페미니즘은 '강한 여성'이나 '속칭 여성성에 반항하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었기 때문에, 금발의 백인 여성인 바비와 페미니즘을 연결 짓는 것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또한 디아블로는 바비다움에 "충실한 것을 쓸 자유가 없었다"고 밝히며, 제작진이 "바비에 걸보스(*비즈니스로 성공한 여성)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싶어 했는데, 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비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작품의 방향성에 동의할 수 없었던 이유도 밝혔다.
디아블로는 당시 기획이 같은 장난감을 소재로 한 2014년 애니메이션 영화 '레고 무비'의 영향이 컸다고 회상했다. 이 작품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4억 6,8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레고 무비'의 대성공은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그 성공에서 힌트를 얻으려 했지만, "그게 문제가 되었다. 그 사람들('레고 무비')이 너무 잘 해냈기 때문이다. 내가 무언가를 생각해도 결국은 따라하는 것이 되어버렸다"라고 디아블로는 회상했다. 이어 디아블로는 워너브러더스 영화가 제작하는 2023년판 '바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하지만 지금은 ('레고 무비'의) 윌 페렐을 실사판 바비 영화에 캐스팅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출처: Front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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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