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이즈 어프레이드' 봤습니다.

난해하고 상징적인 내용이 많아서 단번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영화인데... 일단은 위 짤 생각이 났습니다.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고 보통의 사람들은 감히 생각조차 못하거나, 상상은 하더라도 남들에게 드러내지 못할 내용들입니다. 하물며 많은 사람들이 볼 영화로 만들다니... 아리 애스터라는 감독은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싶네요.
영화는 지독하게 집착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제대로 성장 못하고 강박증을 갖게 된 중년 남자 '보'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려다 겪는 악몽 같은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아니, 악몽 같은 상황 정도가 아니라, 악몽 그 자체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무너져 있는 끔찍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집니다.
보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나사 빠진 모습으로 극단적인 짓을 벌이는데, 이 상황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서 상대적으로 멀쩡한 듯한 보가 혹시 미쳐서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정신이상자가 보는 세상이란 이런 건가 싶고, 이 영화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분석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아울러 감독의 정신 세계도 궁금해지고요.
<유전> <미드소마>를 보고서도 기가 질리는 경험이었는데 이번엔 더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영화네요.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 쉽지 않은 내용, 매우 충격적인 장면들이 나오니 관람 고려하는 분들은 심사숙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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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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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내내 볼 수 있을지 ...
역시 보통 영화가 아니군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불쾌해서 싫어하는 사람인디..

포스터만 봤을 때는 주인공의 험난한 인생기인 줄 알았는데,
사이코 스릴러 영화라는 건가요?



아.. 이런... 이전 두작품도 불쾌해서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데 말이죠...
말씀대로 감독의 정신세계가 궁금해 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