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반쪽짜리 리뷰
DC하면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가 더 생각나는 요즘
DC는 시네마틱 유니버스 구축에 실패했고 결국 리부트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DCEU의 마지막 작품이자 DCU의 첫 걸음일겁니다.
훌륭하게 마무리 지었고 한 편만 독립적으로 봤을 때도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잭 스나이더가 만든 세계관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제임스 건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환경을 만들어주는 영화였습니다.
작품은 ‘시간’에 대해 다룹니다.
엄마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시도하다 부모님을 살리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다른 세계관으로 떨어져 버리는 스토리입니다.
부모님을 잃은 것을 어느 정도 체념한 중년의 배트맨과는 달리 플래시는 아직 너무 어리죠.
이를 영화 초반에 배트맨과 플래시와의 입장 차이로 보여주는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유사 부자 사이로 보이는 두 사이를 좀 더 예전부터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더라구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이 작품은 어떤 답변을 했을지는 극장에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멀티버스는 양날의 검이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캐릭터를 다루고 소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캐릭터의 팬들에게는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죠.
닥터 스트레인지 2에서 그랬고 이번 작품도 그런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멀티버스 요소를 긍정적으로 사용한 작품은 아무래도 노웨이홈 정도 밖에 없기도 하고 아직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주제이기도 하니 멀티버스에 대해서는 그리 큰 기대는 안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들과 멀티버스를 다루는 방식이 엄청 크게 다르지 않아요.
딱히 큰 문제는 안 되지만 다른 점들에 비해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2억 달러 들어간 히어로 영화인데 CG가 너무 조잡한 것 같습니다.
뭔가 게임 그래픽 같고 배경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너무 화려합니다.
예고편에서 나온 우려가 본작에서도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내가 작품에서 유일하게 비판하는 점이자 제가 10점을 주지 않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물론 에즈라 밀러가 또 사고를 치기 전에 개봉하는 게 맞겠지만 이건 좀 CG를 다듬고 개봉을 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후반부 장면들을 생각하면 이런 코믹스 톤의 CG를 사용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정말 고마운 영화입니다.
DCEU의 팬이자 DC 코믹스의 팬의 입장에서는 이 작품을 싫어하기 힘듭니다.
물론 에즈라 밀러가 약간 미웠습니다....
수많은 팬서비스는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좋은 DC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DCU도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네요.
아듀 DCEU, 웰컴 DCU!
점수는 9.5점 정도 줄 것 같습니다.
추천인 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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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는 초반 슬로우모션 길게 나오는 장면이 좀 그렇고, 나머진 봐줄만했어요.^^
다시 봐도 엔딩 즈음 장면들 때문에 CG는 좀 타협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