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감당하기 힘든 오글거림. [스포]
CGV의 스피드 쿠폰 덕에 트랜스포머를 감상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애초에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이미 약빨이 다하지 않았나 했던지라 크게 기대를 안 했습니다.
범블비는 괜찮게 봤지만 그 작품은 거의 스필버그의 이티 복붙이라 괜찮았던거 아닌가 싶었고...
전반적인 CG는 괜찮고 로봇들의 액션 장면들은 볼만 했지만 그 외에 부분들은 심히 거슬렸습니다.
생각보다 더 별로였습니다...;;; 저는 초불호입니다. 심지어 까먹고 필름마크도 안 챙겼는데 전혀 아쉽지가 않네요.
아래부터는 강스포들입니다.
1. 도저히 정이 안 가는 주인공.
애절한 사연 시작할때부터 안 좋은 느낌이었는데 차도둑질 하다가 트랜스포머를 만나다니... 이후 정신없이 흘러가서 그런건 우야무야 지나가버리지만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두고 가는게 영 거슬렸습니다. 게다가 도둑질 주동자이자 튀었던 인간이 엔딩에 친구로 또 나오고...
그리고 아마도 많은 분들이 지적할듯한 마지막 전투 중간에 동생과 눈물 젖은 무전통화... 와... 저는 클레멘타인 정서를 트랜스포머에서 느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빠 일어나~ -> 형 힘내, 할수있어 이런 느낌이랄까요. 진짜 최악의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나온 트랜스 아이언맨 수트도 싫었습니다. 억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였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사망한듯한 오토봇 미라지를 차고에서 뚝딱 수리(?)하네요. @.@ 저런 능력자가 왜 차 도둑질을 하려고 했던건지...
이래저래 정말 샘 윗위키가 그리운 생각이 들 정도로 싫었던 주인공이었습니다.
2. 범블비를 대체한 미라지
너무 시끄럽네요. --;;;;
심지어 범블비 사망 직후에도 전혀 신경 안 쓰고 쓸데없는 소리만 잔뜩... 이 부분에서 없던 정도 사라지더군요.
다른 오토봇도 아니고 관객들에게 가장 친숙한 범블비를 사망시켰는데 그딴거 신경쓰지 말라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불편했네요.
3. 격해진 옵티머스 프라임
이 작품이 예전 마이클 베이 트랜스포머의 프리퀄이라고 우기고 있지만 그렇다고 로봇인 옵티머스 프라임도 덜 성숙한, 성격이 불같은 캐릭터로 표현되었어야 했는지 모르겠네요. 겉모습은 오리지널 TV시리즈에 더 가까운 친숙한 디자인이지만 캐릭터는 많이 바뀌어서 낯선 느낌이었네요.
대강 유배되어버린 상황에 향수병에 믿을만한 부하 범블비 사망까지 매우 스트레스가 크겠다 이해가 간다 싶으면서도 전반적인 인격이 이전의 차분하고 묵직한 느낌과 달리 격해지고 건들면 폭발할거 같은 성격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주인공처럼 싫지는 않았지만 좀 거슬렸네요.
4. 또 하나의 아이템 찾기
범블비만 제외하면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모든 영화들이 1편의 큐브부터 해서 뭔 아이템 찾기가 메인 스토리입니다.
비스트의 서막이라길래 아이템 찾기가 아닌 오토봇과 맥시멀의 사소한 갈등, 해소, 함께 악당 무찌르기 대강 이런 내용일까 했는데 또 아이템 탐사... 정녕 이 시리즈는 아이템 찾기 외에는 스토리를 만들수가 없는 것인가 싶습니다. 심지어 유니크론을 해치우려면 또다른 초강력 아이템이 필요할게 뻔하니 지긋지긋하네요. 원작 애니에서는 매트릭스라는 아이템의 힘을 개방해서 유니크론을 해치우죠. 근데 이미 매트릭스라는건 2편에서 써먹었는데 어쩔건지...;;
5. 비스트의 서막이 아니라 하스브로 유니버스의 서막...??
마지막에 GI Joe라니... ㄷㄷㄷ
쥐아이조 나오면 코브라도 나와야 하는거 아닌지... 그럼 유니크론과 코브라가 손을 잡나요...?? @.@
기대하라고 만든 장면이겠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들더군요.
그나마 남녀 주인공들이 사랑하게 된다는 억지는 안 넣은게 다행이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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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영화와 충돌이 많죠.
일단은 프리퀄이라고 감독도 말한 것 같은데.. 리부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