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 - 죽지도 않고 또 왔네
호흡기 뗐구나 싶었던 시리즈가 신작을 냈습니다.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뭐더라.. 아무튼...
폭발마이클 베이의 첫 실사작품을 전 나름 재밌게 봤었습니다.
이후 나온 속편은 갈수록 조악해졌고
그나마 소품으로 간을 본 범블비가 봐줄 만 했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지만 사실 범블비가 리부트라 봐야 하겠고
그 속편이 나왔다고 보는 편이 맞겠죠
다음 편이 나온다면 어떻게든 예전 작품과 연결점을 만들려 할 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선 범블비 이전작품과 확실히 선을 그어버리고 감상하는 게 속이 편합니다.
영화는 그냥저냥 볼만 했습니다.
이 시리즈가 자주 써먹던 '지구에 숨겨진 외계 유물'을 두고 벌어지는 활극인데
유니크론이 보스로 등장하고 실질적인 보스는 스컬지라는 로봇이 나오네요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유니크론이 나온 점과 주인공이 어느 시점에 어떤 변화를 겪는 부분이
예전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설정과 전개, 얄팍한 캐릭터, 액션 연출까지
마이클 베이의 연작과 비슷한 영화였는데요
범블비에서 그나마 개선의 정이 보이더니 도로 회귀해버렸더군요
그나마 마이클 베이 연출작보다 괜찮았던 건 절제되고 타율 높은 유머 정도였습니다.
아, 전투 장면에서 로봇끼리 뒤얽혀도 '어느정도' 피아식별이 되는 캐릭더 디자인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고요.
로봇은 무려 세 개의 세력/종족이 나오면서 다양한 디자인들을 보여줍니다
오토봇들이 자동차로 변신하는 건 인간세계에 숨어살기 위한 선택이라 쳐줄 수 있긴 했는데
맥시멀? 얘네는 왜 동물모양을 하고 있는지 설득이 되지 않긴 했습니다.
자기네 행성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건데,
머나먼 외계 행성의 지능을 가진 무기물 기반의 생명이 하필 지구 동물의 모양과 같다는 게 웃기거니와
남미 정글에서 그런 덩치와 모습을 가지고 여태 동료마저 모르게 숨어살 수 있었다는 것도...
게다가 정작 전투에선 얘네도 인간형 모습이 되어 싸우는 걸 보면 정말 장사에 진심이구나 싶은 마음뿐.
(애초에 동물, 공룡 모양 변신로봇 장난감을 출시한 게 장사가 되니까였겠죠)
인간 파트는 거의 의무방어전으로 넣은 느낌인데
워낙 존재감이 희미하고 기능적으로만 사용 되어서
사전에 있었던 캐스팅 관련 논란이 무색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하스브로의 깜짝 발표 같은 장면이 들어가는데
그 부분은 기발하기도 하면서 염려도 되네요.
정말 그렇게 갈 생각인 건지...
+
아이들은 신나고 어른들은 시큰둥할 영화다라는 평을 봤는데 무슨 뜻인지 알만했습니다.
그래도 에어컨 빵빵한 가운데 로봇 외계인들이 변신을 해가며 서로 달려드는 거 보는 재미는 확실합니다.
++
휴일이라 그런지 조조 회차인데도 사람이 제법 많네요.
그런데 이 작품의 주요 타깃일 미성년 남자애들은 트랜스포머 보다
포켓몬스터 극장판이 시급했던 모양입니다.
굿즈 받으려는 줄이 트포와는 비교가 되지 않네요
추천인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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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오늘 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ㅎㅎ
저는 비스트워즈 를 봤던 세대라 그런지 반가웠고 괜찮게 봤어요~
장점,단점이 분명하다보니 다른 리뷰글들 보는 이해가 가더군요
저도 골고님 말씀처럼 기대반 걱정반이 들어요
범블비 흥행으로 흐름 좀 잘 탔으면 좋겠는데..
트랜스포머1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희망사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