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등, OTT 사용 후기

최근에 왓챠를 해지했습니다. 제가 OTT 구독한 뒤로 처음으로 해지한 업체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왜 그런가, 하고 보다가 다른 분들을 위해서 한 번쯤은 후기를 남겨야겠다 싶네요. 

먼제 제가 구독하는 OTT를 보자면,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웨이브, 쿠팡 플레이, 네이버 시리즈온, 애플TV입니다. 최근에 왓챠는 해지했습니다. 써놓고 보니 모든 OTT를 구독하고 있었나, 하게 되네요. 여기 말고 더 있나요?

일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넷플릭스-프리미엄 요금제를 씁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한 스트리밍 업체가 되었네요. 가족 대부분 집에서 TV를 켜면 넷플릭스를 제일 먼저 접속하는 듯합니다. 예능, 드라마, 영화 등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한편으로 가장 매력적인 건 넷플릭스에만 있는 영화와 드라마, 즉 넷플릭스 자체 제작 콘텐츠입니다. 비록 실망도 시키지만 그게 실제 넷플릭스를 해지 하지 않는 이유인 듯합니다. 오늘만 해도 매니페스트 마지막 시즌을 저뿐 아니라 가족이 보겠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만 여기서 광고가 삽입되거나, 가격이 더 오른다면 취소를 고민해 볼 듯합니다. 그치만 가격이 획기적으로 인상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구독하지 않을까 싶네요. TV수신료를 안 내면 안 냈지...!

티빙-제가 넷플릭스 다음으로 즐겨보는 곳입니다. 티빙은 예능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는 애니 등이 빨리 서비스 되는 듯합니다. 거기에 파라마운트+와 더불어 컴에서는 실시간 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거 없네, 하는 순간 티빙으로 재빨리 이동하게 되네요. 이곳 역시 넷플릭스만큼이나 콘텐츠의 양과 질이 나쁘지 않습니다. 예능 두 개 정도, 그리고 드라마 두 개 정도에 더해 업데이트 되는 영화를 즐기다 보면 거의 매일 접속해 있지 않나 싶네요. 사용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요금제는 살펴보니 프리미엄 연간 정기권이네요. 여기도 가족 전체가 보고 있습니다. 다들 만족해 하고요.

디즈니플러스-다들 아실 마블, 스타워즈 관련 콘텐츠가 독점 서비스됩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보통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할 때 사운드가 필요한 순간 마블 영화 스트리밍해놓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나. 그러나 이것을 제외하면 메리트는 없는 편입니다. 물론 영화 전체 또는 시리즈 전체를 보면 생각지도 않은 예전 시리즈가 있어 즐겁습니다만 일회성이어서. 

그야말로 팬심으로 구독하는 OTT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마 한달 보기만 해도 충분히 보실 듯합니다. 콘텐츠의 양 또한 애플TV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만큼 빈약하다 판단합니다.

요금제는 H카드사 프로모션으로 매달 결제되는 건데 9,900원에 4명이 볼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족 모두 봅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개인적으로 콘텐츠의 질이 좋아 만족하는 곳입니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인 톰 클랜시와 마이클 코넬리의 여러 시리즈를 볼 수 있어서 대단히 만족합니다. 이건 개인적인 거라 범용적이지는 못합니다. 가족 중에서도 저 말고는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단점도 극명합니다. 자막이 서비스 되지 않는 영화가 상당히 많습니다. 즉 한국 분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인 콘텐츠가 다수라는 뜻입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한국어가 등장하는 서비스가 없지 않나 싶네요. 다르게 말해 매우 불성실한 OTT 업체입니다. 얼른 한국에 제대로 지사나 업체를 차려 서비스를 좀 하셨으면!!!

최근에 안 건데 아이폰을 통해 결제를 하면 더 비싸더라고요. 카톡 이모티콘도 더 비싸더라는... 7,900원 균일인가 이렇던데 이것도 컴에서 하면 7,100원인가 그렇다고 하네요. 

프라임 비디오는 킬러 콘텐츠는 있으나 범용성은 떨어집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은 한달 보고 끊을 듯해요. 타인에게 추천은 안 할 듯합니다. 

웨이브-여기는 1년 결제를 했는데 아마 이것 끝나면 더는 보지 않을 듯합니다. 공중파 방송이 많고, 영화도 웬만한 건 있습니다만 넷플릭스와 티빙을 합치면 웨이브를 볼 이유가 사라지지 않나 싶어요. 저는 웨이브에 접속 안 한 지가 꽤 됐습니다. 아마 사용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티빙이냐 웨이브냐 이 양자 선택 중 하나일 듯합니다. 무엇보다 한달 보기를 한다고 해도 딱히 메리트가 없습니다. 자체 제작 콘텐츠도 이제 확 줄어서, 그것 역시 눈길을 주기 어렵고요. 

아마 더는 연장하지 않을 OTT 같아요. 

쿠팡 플레이-와, 여기야 말로 생각지도 않은 보물창고입니다. 쿠팡을 사용하며 부수입처럼 따라온 곳인데 이제 지평이 꽤 넓어진 듯합니다. 스포츠 생중계도 괜찮고(주로 K리그이지만) 영화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물론 다 본 영화고 넷플릭스나 티빙 보면 겹치는 게 거의 전부입니다만, 적어도 콘텐츠에 진심이구나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쿠팡 플레이는 공짜잖아요. 

그렇다 해도 계속해서 공짜일지는 의문입니다. 최근에 영화 개별구매가 생겨나고 개봉작을 상영한다고 하니 수익 모델에 대한 개발이 점점 더해지겠구나 싶거든요. 향후 지켜볼 곳이기는 하지만, 공짜라는 매력은 최고입니다. 

애플TV-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보고 싶은 콘텐츠 생기면 한 달 결제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애플이 무언가를 하면 끝을 본다 싶은데 여기는 아니네요. 왠지 없어질 것 같아요. 어디인가에 흡수되거나 아니라면 막강한 자본으로 큰 데를 흡수하거나 해서 대반전을 꿰하지 않는 한 점점 소비자가 외면할 듯합니다.

저는 안 본 지 좀 되었어요. 곧 해지할 예정입니다. 메리트라면 가격. 5,500원.

네이버 시리즈 온-제가 쏠쏠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네이버 멤버쉽을 가입하면 매번 쿠폰 같은 걸 줍니다. 그걸 시리즈온으로 등록해 놓으면 공짜로 볼 수 있습니다. 꽤 많은 영화가 등록되어 있어요. 아마 케이블 TV 3사 자체 영화와 겹칠 듯합니다만. 저는 자기 전에 예전 공포영화를 스트리밍하는 용도로 주로 씁니다. 최근에는 거의 다 보아서 스릴러나 SF로도 지평을 넓혔습니다만, 중복 콘텐츠가 꽤 되어서. 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무료로 볼 수 있답니다. 쏠쏠! 

이변이 없는 한 계속해서 볼 듯합니다. 쏠쏠하거든요. 

왓챠-처음 9개월 정도는 거의 매일 봤습니다. 영화는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 영화들이 거의 대부분 OTT에 걸쳐서 다 있는 거라 메리트가 훅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거북이 등껍질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뭐랄까, 획기적인 시도가 없어요. 이건 회사가 돈이 없다 보니 그렇겠죠. 2주에 한편, 한달에 두 편 정도만 개봉 영화를 무료로 보여주는 정도의 이벤트만 해도 왓챠를 계속 볼 텐데 어느 정도 보고 나면 정말 메리트가 싹 사라집니다. 이 부분은 왓챠 담당자들이 많이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경영이 악화해 존속 여부와 지속 경영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추가하자면 과거 홍콩영화가 참 많습니다. 장만옥 영화 여기만 서비스 되는 것도 있을 정도로. 저예산 영화도 많아요, 한국 단편 영화도 여기만 있기도 하고!)

음, 그리고 스포티비 나우를 보는데, 이게 제일 불만입니다. 내 돈 내고 보면서 광고 봐야 하는. 물론 제일 요금제 하단을 결제를 했으니 그렇지만 그조차 9,900원이었거든요. 나빠요. 손흥민 보려니 안 볼 수 없는!!! 이제 몇 달 끊어야겠죠.  

제가 정리 해 본 OTT업체들 사용 후기 입니다. TV공중파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만, 그런저런 연유로 OTT가 일상이 되었네요. 3년 전만 해도 가능했던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도 있네요. 이 정도로 콘텐츠가 확장하고 재생된다면 재방에 대한 금액 산정을 넘어, 원작 작가나 콘텐츠 작가에 대해서도 반드시 응당하는 보수 산정이 필요하겠다는 거죠. 배우님들은 이제 재방에 재방까지 받고 계시다고 하던데요. 

OTT 잘 가려서 보는 게 지혜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가려서 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