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칸 각본상 수상 후 고레에다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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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의 어떤 점이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고레에다 감독: (고민하는 듯) 어려운 질문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점에 굉장히 끌렸다. 연출을 맡는다는 전제로 플롯을 읽어보니, 방법론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상당히 도전적이라고 느꼈다. 그만큼 내가 쓸 수 없는 글이었고, 스토리텔링이 빈틈없이 잘 짜여져 있어서 흥미로웠다. 칸에서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발 먼저 일본으로 돌아간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는 이 작품을 ‘단 한명의 고독한 사람을 위해 썼다’고 밝혔는데.
고레에다 감독: 나와 사카모토 사이에 ‘이건 누구를 위해 썼다’라는 식의 대화는 전혀 하지 않았다. 아마 프로듀서인 카와무라(겐키)나 야마다(켄지)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완성 시사회 무대 인사에서 처음으로 사카모토가 ‘어렸을 때 만난 남자아이에 대해 썼다’고 해서 놀랐다. 나는 나대로, 특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 남자아이를 위해 만들기로 했다.
-촬영지를 스와호(※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배경지로도 유명) 정한 이유는?
고레에다 감독: 부정적인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배경이 마을을 관통하는 큰 강이 흐르는 서도쿄였다. 그것을 전제로 한 번 촬영하러 갔는데, 도쿄가 촬영에 비협조적이었다. (촬영하면) 소방차를 운행할 수 없다고 했다. 그때 마침 나가노현 스와지방이 촬영에 매우 협조적인데 강은 아니지만 어떻겠냐는 제작부 스태프의 제안이 있어서 사카모토와 함께 마을을 찾았고, 협조를 얻었다. 그리고 사카모토에게 다시 써달라고 부탁했다.
-사카모토 각본가와 다시 작업해볼 생각이 있는가?
고레에다 감독: 나는 있다. 사카모토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다음에 물어보겠다. 이번에 아주 좋은 밸런스로 각본과 연출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은 조금 과찬인 것 같기도 하지만, 궁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퍼펙트 데이즈‘로 야쿠쇼 코지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감독: 더 일찍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세계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여기서 이런 형태로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와 일본 영화계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젊은 배우, 젊은 스태프들이 어떻게 하면 일본 영화계에서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사진도 찍었는데 (야쿠쇼 코지 주연작 ‘멋진 세계’에서 감독을 맡은) 니시카와 미와에게도 보내줬더니 기뻐했다(웃음).
그리고 사카모토 유지는 드라마 작가로서는 아시아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영화 팬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그가 쓴 작품이나 과거 작품들이 여러 가지로 주목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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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본가 본인의 과거 삶이 반영된 이야기였나 보네요
상당히 궁금해요!
기존 고레에다 작품과는 다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