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모시고 인어공주 본 후기(왕스포, 긴글주의)
89년 개봉당시에 보신 어머니가 4살에 제게 보여주신 인어공주를 24살에 실사로 본 후기입니다...
좋은 점도 너무 많고 아쉬운 점도 너무 많았네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MX관의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답니다.
어머니와 집으로 오면서 나누었던 점들을 중점으로 써보려고 해요.
(일본 디즈니에서 직구한 저의 울슐라 반지... 오늘을 위해 구매했나봅니다...)
1. 캐스팅
어머니께서는 에리얼 캐스팅이 조금 아쉬우셨다고 하네요. 과몰입을 하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캐스팅 발표부터 쭉 지켜바온 바, 개인적으로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왕자의 캐스팅이 오히려 아주 흥미로웠는데요, 처음 예고편을 보고 어머니께서는... 유부남같다고 하셨지만ㅋㅋㅋㅋ
처음 인상과 달리 배우분이 에릭을 점점 닮은 것 같아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찰떡 캐스팅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트라이튼의 캐스팅을 가장 좋아하셨습니다. 근데 물 밖에 나오면 매력이 반감된다고 하셨어요ㅋㅋㅋ
저는 스커틀 역의 아콰피나 캐스팅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스커틀과는 다른 매력이었어요.
카메오로 출연하신 원래 에리얼 목소리 배우 분도 너무 반가웠답니다.
2. 스토리 라인의 실사화
기존 애니메이션을 매우 똑같이 재현한 부분들은 거의 만족스러웠습니다. 솔직히 너무 좋았네요.
하지만 반대로 아... 이건 똑같이 해주지... 싶은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바네사의 목소리가 에리얼의 목소리와 같지 않은 점
인어공주와 왕자의 재회
마지막 part of your world final reprise의 부재
왕비 캐릭터가 굳이 등장했어야 했나 등등
오히려 스토리에 살을 붙여 좋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왕자가 난파선에서 구조된 아이였기 때문에 왕궁 전체가 난파선의 조난된 사람을 가엾게 여긴다는 점
때문에 왕자가 에리얼에게 관심을 가지기 쉬웠다는 점
트라이튼이 인간을 혐오하게 된 이유가 정확히 나온다는 점이 있네요.
3. 노래
노래실력은 전혀 걱정을 하지도 않았고 실제로도 좋았습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의 에리얼보다 훨씬 힘을 실어불러서 기존의 에리얼과의 노래랑 아주 다르게 느껴졌어요.
under the sea는 생각보다 아쉬웠지만 kiss the girl은 잘 구현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왕자의 노래는 개인적으로 part of the world를 단조를 내리거나 음을 낮춰서
왕자의 가사로 바꾸어 불렀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왕자의 노래도 물론 좋았어요!
그리고 에리얼이 목소리를 잃고 나서 심경을 노래로 표현한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어공주의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는 말을 하지 않고도 표현되는 에리얼의 감정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일일이 설명하듯 노래로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아예 연기만으로 표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결론
기존 애니메이션 팬들께는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고
비하인드 스토리이자 추가로 나타난 설정들을 흥미롭게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예 인어공주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음...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처음 나오는 글귀와 같이, 실사 인어공주는 안데르센 동화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 것 같았거든요.
디즈니의 인어공주 원래 느낌을 완전히 느끼시고 실사화를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극장에서 큰 관에 걸릴 때 얼른 보시길 추천드려요!
깨비.
추천인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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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기대 안하고 영화 끝나고 나갔는데도 있더라구요... 오티 경쟁률 항상 이랬으면 좋겠네요...
트라이튼 왕 노래도 추가했으면 좋지 않았을지
울슐라 반지 넘 예쁘네요😍(급 지름신이😅😅😅)
반지 참 이쁘네요. 구경잘했습니다.
울 엄니는 임영웅밖에 모르는데
너무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