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타란티노 "스트리밍 영화에는 시대정신이 없다"

https://deadline.com/2023/05/quentin-tarantino-retirement-james-bond-tv-cannes-1235379761/
(마지막 작품 <더 무비 크리틱>을 끝으로) 그만둘 때가 됐어요. 은퇴할 때가 됐죠. 정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30년 동안 최선을 다한 다음 ‘이제 됐어’라고 말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저는 수익이 줄어드는 일은 하기 싫습니다. 지금이 그만 두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 말은, 이제 영화란 무엇이냐는 거죠? 그저 애플에서 보여주는 걸까요? 이제 영화는 수익이 감소할겁니다.
영화는 극장 개봉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텔레비전으로 나오죠.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죠. 제가 소니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는 소니가 극장 경험에 전적으로 전념하는 마지막 배급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순전히 극장 경험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요. 그들은 극장 좌석에 사람들이 얼마나 앉느냐로 성공을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단순히 값비싼 영화를 만들어 스트리밍 플랫폼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영화로 성공을 판단합니다. 스트리밍 영화는 아무도 있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제 말은, 누굴 비방하는 게 아니지만, 넷플릭스의 경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 영화로 5천만 달러, 저 영화로 5천만 달러, 다음 영화로 5천만 달러를 벌었다죠. 저는 그 영화들이 뭔지 모릅니다. 본 적도 없거든요. 당신은 봤어요?
라이언 레이놀즈의 에이전트와 얘기해 본 적은 없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5천만 달러짜리죠’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벌다니 좋은 일이지만, 그런 영화에는 시대정신에 존재하지 않아요. 그건 영화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죠.
(스트리밍 사업이 영화에 분명한 피해를 준 것 같냐는 질문에)
글쎄요. 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래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게 급박하게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감독은 그만두고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 작가로 활동할 결심이라고 언급)
추천인 4
댓글 7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아무래도 극장에서 영화를 공개해서 많이들 봐야 그게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데...
스트리밍 영화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퍼지는 데 한계가 있어요.
넷플릭스 영화들이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정신이 없다' 라는 표현때문에 까이는것 같은데, 저는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에 콘텐츠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상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좋은 작품을 차분히 감상한 후,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음미하기 보다, 남들과 대화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요약본을 찾아 보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상물을 만드는 사람들도 뭔가 심각하게 작가 정신을 갖고 만들기보다, (마치, 조회수에 목숨거는 유튜버들 처럼) 당장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목적의식이 더 강해질거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