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전시회가 파리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전부 다 캐머론이 직접 그린 거죠.
　 첫 번째 그림은 다들 아시다시피 탱크 로리가 폭발하고 난 불 속에서 뼈대만 남은 터미네이터가 다시 일어나는 장면입니다. 영화사에서는 여기서 터미네이터가 죽는 걸로 영화를 끝내야 한다고 했지만, 캐머론은 그럴 수 없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았죠. 그의 머릿속에는 세 번째 사진 속 장면까지 이미 다 계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 대성공으로 끝났고요.
　 두 번째 그림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 1편의 출연을 망설이고 있을 때 그려서 보내준 건데, 아놀드가 이 그림을 보고는 터미네이터에 출연하기로 결심하고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악역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일단은 멋있고 강렬했으니까요.

　그나저나 전시회에는 캐머론이 연출했던 영화들 말고도 다른 영화들의 이미지도 볼 수 있겠군요. 캐머론이 눈독을 들였으나 끝내 제작하지 못 했던 스파이더맨의 이미지도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