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보고 왔어요
만년거북
1851 1 2
우리는 자연에게 항상 약속을 했죠.
'소중히 다루겠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개발이 되고,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들,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므로써 자연 재해라는 게 생기곤 합니다.
말그대로 '소중히 다루겠다'라는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신의 분노 같은 거죠.
그리고 우린 그 속에서 항상 책임자에게 벌을 내려왔습니다. 왜 그랬냐, 왜 소흘히 했냐 라고 비난하고, 책임을 물었죠. 어찌보면 그들도 피해를 입고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한 '생명체'일텐데 말이죠
[스즈메의 문단속]은 재난 속 피해자의 아픔과 책임자의 의무에 따른 부담감 및 죄책감을 서로 보듬어 주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너희가 책임져야 하는 게 맞지만 우리도 함께 책임져주겠다"라고 손을 내미는..그리고 '소중하게 다루겠다'라고 다시금 자연에게 약속하고 위로해주는 힐링물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재난 피해자들에게 '그럼에도 우린 꿋꿋히 살아가야 한다'라는 메세지도 담고 있죠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퐁당퐁당 급전개인건 아쉬웠어요. 특히...남주 얼굴 보고 반해서 학교 가다말고 쫒아가는 건 좀....
[스즈메의 문단속] 저는 호 였습니다!
감독은 원래 여여 관계로 그리려고 했는데 프로듀서가 반대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