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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중주: 홍콩 이야기] 비하인드 스토리&삽입곡

카란 카란
2229 3 8

[칠중주: 홍콩 이야기] 봤는데, 정말 홍콩영화와 홍콩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좋게 봐서 관련해서 검색해보니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고, 극 중 나왔던 곡들도 좋아서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영화 오프닝을 장식한 노래 ‘Long Long Ago’는 영국의 작곡가 토마스 헤인즈 베일리가 1833년에 쓴 향수를 다룬 노래로 홍콩의 유명 작곡가 피터 캄(영화 명장의 음악으로 유명)이 편곡했으며, 4번째 이야기 귀향에서 손녀 역을 맡은 애슐리 린이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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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이야기. 수련 (감독: 홍금보) 

홍금보 감독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 중국희극학원에서 '칠소복'의 한 사람으로 매일 훈련에 매진하던 시절을 그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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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등장하는 스승은 실존 인물로, 홍금보의 스승이었던 북경 출신의 경극 배우 우점원( 1905-1997)이다.

 

홍금보는 영화 칠소복’(1988)에서 스승 우점원을 연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 수련에서의 우점원은 홍금보의 장남 홍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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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보에 따르면 스승 우점원과 홍천명의 키가 비슷하다고 한다.

 

그리고 홍금보의 차남이자 홍천명의 동생인 홍천상도 무술 지도와 편집으로 이 작품에 참여했다.

1fcea692.jpg

수련은 홍씨 3부자의 합작품인 셈이다.

 

2번째 이야기. 교장선생님 (감독: 허안화)

허안화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일종의 러브 스토리라고 한다.

초등학생으로 분한 아이들은 모두 연기 경험이 없어서 촬영이 지연된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 학부모이기도 한 오진우(교장 선생님 역)가 아이들을 잘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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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칠중주’ 7명의 감독 중 가장 빨리 작품을 완성한 사람은 허안화 감독으로, 그녀는 촬영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3번째 이야기. 밤은 부드러워라 (감독: 담가명)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품들이 등장하는데, 방 한구석에 보면 80년대 붐이 일었던 양배추 인형이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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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편지를 넣어둔 물건으로 기화병가(1938년에 설립된 홍콩의 제과업체)의 쿠키 틴 케이스가 등장한다.

 

, 첫 데이트 때 사줬다는 CD에서 흘러나온 곡은 견초천(Yolinda Yan)의 심야 항구이다.

 

이 곡은 야마구치 모모에의 코스모스를 광동어 버전으로 부른 것이다.

 

4번째 이야기. 귀향 (감독: 원화평)

주인공 노인 역 원화의 아들은 귀향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실제로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아들은 연예계와 전혀 무관한 은행에 다니고 있다).

그리고 원화도 최근 들어 대부분의 생활을 아들이 있는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손녀 역을 맡은 애슐리 린은 부모 모두 연예인인 연예인 2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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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이미 이혼했지만 아버지는 대만 배우 임위, 어머니는 칠중주6번째 이야기. 길을 잃다의 주인공 아내로 출연한 공자은이다.

, ‘칠중주에서 간접적이지만 모녀가 함께 출연한 셈이다. 

fc08c621.jpg

 

6번째 이야기. 길을 잃다 (감독: 임영동)

임영동 감독의 유작.

임영동 감독은 칠중주참여 감독 중 프로듀서인 두기봉 감독과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절친이기도 하다.

두기봉 감독은 임영동 감독이 왕가위 감독이 말하는 발없는 새같은 사람이라 해외에서 대부분을 보내는 바람에 홍콩에 대한 애착이 적은 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길을 잃다를 보고 내가 계속 착각하고 있었구나,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홍콩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주인공의 아들 역을 맡은 배우는 임영동 감독의 아들 임우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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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헌은 과거 임영동 감독의 스카이 온 파이어’(2016)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경험이 있지만, 공식적인 부자 합작은 길을 잃다가 처음이다.

 

그리고 임영동 감독은 1955년생인데, 두기봉 감독에게 1954년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두기봉 감독은 이를 믿었고, 임영동 감독이 죽은 후에야 자신과 같은 1955년생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두기봉 감독은 내가 먼저 죽었다면 내 기억 속의 그는 계속 1954년생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7번째 이야기. 심오한 대화 (감독: 서극)

두기봉 감독의 말에 따르면, 서극 감독은 생각이 산꼭대기로 날아가고 거기서 더 나아가 우주까지 가는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

아마 이 7번째 이야기를 보면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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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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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생각보다 되짚어 볼 구석이 많았네요.

그래도 7화는 참 이상했습니다.^^

16:17
23.05.13.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golgo
서극 감독답게 독특했어요ㅋㅋㅋㅋ
16:43
23.05.13.
2등
안그래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영화 자체가 뛰어났다기 보다는 그 시절 홍콩이 불러오는 지금은 닳을 수 없는 감성 때문에 여운이 남는 것 같지만… 그래도 참 좋았거든요
16:32
23.05.13.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바라는대로
맞아요 말씀하신 바로 그 느낌이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6:44
23.05.13.
profile image 3등
와..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조만간 2회차를 하게 되면 처음에 캐치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
23:56
23.05.13.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네버포에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회차 하실 때 더 좋은 관람되셨으면 합니다😊
11:15
23.05.14.
따뜻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였네요. 이야기 감사합니다.
14:07
23.05.15.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저쓰미
맞습니다 그래서그런지 보고나서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7:22
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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